‘천안 아산역 이지더원’
‘천안 아산역 이지더원’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로 불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으로 이뤄지는 데다 청약·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어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몰려들고 있다. 소형 아파트 대체 주거지로 떠오르면서 3~4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무난하기 때문이다. 연말 수원 천안 대구 등의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전용 84㎡ 아파텔’ 완판 행진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60~85㎡ 이하) 거래가 급증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주거형 오피스텔의 매매는 8641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7390건)보다 16.9% 늘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 공급 물량이 적었던 전용 84㎡도 1849건 거래돼 전년(1618건)보다 14.3% 증가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공급한 전용 84㎡ 오피스텔은 6890실로 40만7693명이 몰려 평균 5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19.6 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 청약 결과 373실 모집에 10만31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8.9 대 1을 기록했다. 청약홈 기준으로 대전지역에서 역대 최고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 요인은 아파트보다 청약, 대출, 전매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내부 구조가 비슷한 것도 장점이다. 전용 84㎡는 광폭 테라스, 드레스룸, 욕실 2개는 물론 알파룸, 다용도실도 제공한다.

수원·천안 등에서 공급 잇따라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연말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금호건설이 수원 고색2지구에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8개 동, 806실(전용 84㎡) 규모다. 수인분당선 고색역이 가깝다.

충청도에도 분양이 많다. 동문건설은 충남 천안에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를 공급한다. 천안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5층, 2개 동, 637실(전용 59~84㎡)을 짓는다.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 어린 자녀를 둔 2~3인 가구가 살 수 있는 3룸 등 다양하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천안아산역 인근에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를 공급한다. 지상 44층짜리 4개 동에 전용 84㎡, 460실 규모다.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1호선·장항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가구를 4베이(방 3, 거실 전면향 배치)로 설계했다. 드레스룸, 다용도실, 팬트리 등을 마련해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실내골프연습장,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등도 마련했다.

라인건설은 아산배방지구 6-3블록에 ‘천안아산역 이지더원’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780실 규모로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조성한다. 오피스텔에선 보기 드문 4.7m 광폭 거실과 3베이, 4베이 평면으로 설계된다. 분양 관계자는 “중도금은 물론 잔금 대출 실행 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받지 않고, 비규제지역이라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대구 달서구에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전용 84㎡ 아파트 481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48실 등 총 529가구를 조성한다. 선호도가 높은 3베이(방 2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에 다용도실과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늘린 게 특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