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성매매 안 했다하니…부모 입장선 믿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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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혹 진화에 안간힘
도박 자금은 은행 빚 1000만원
국힘 "李 책임지고 사퇴" 공세
도박 자금은 은행 빚 1000만원
국힘 "李 책임지고 사퇴" 공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의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진화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박 관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고, 일부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 대한 공세를 높이며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아들의 도박 자금 출처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아들이) 은행에 빚이 좀 있다. 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이라고 할 건 없고, 한 번에 몇십만원씩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구매한 것 같다)”며 “(도박한) 기간이 꽤 길고 그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까진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아들인 동호씨는 불법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전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아들의 마사지업소 방문 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아들에게) 확인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 아들 문제가 지지율 상승 동력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며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 후보가 상당히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잘못했다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자녀라고 할지라도 검증하기는 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인만큼, 배우자만큼은 아니다”고 김씨를 겨냥했다. 온라인소통단장인 김남국 의원은 “김씨 의혹을 덮기 위해 후보자 아들 문제를 갑자기 터뜨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 자식에 대한 (의혹) 내용이 더 있다고 들었다. 꼬리 자르기식 선제적 사과가 아니었냐”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일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을 뿐 아니라 불법 마사지업소에 출입하고, 심지어 성매매 의혹까지 대두되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즉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이 후보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아들의 도박 자금 출처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아들이) 은행에 빚이 좀 있다. 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이라고 할 건 없고, 한 번에 몇십만원씩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구매한 것 같다)”며 “(도박한) 기간이 꽤 길고 그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까진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아들인 동호씨는 불법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전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아들의 마사지업소 방문 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아들에게) 확인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 아들 문제가 지지율 상승 동력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며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 후보가 상당히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잘못했다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자녀라고 할지라도 검증하기는 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인만큼, 배우자만큼은 아니다”고 김씨를 겨냥했다. 온라인소통단장인 김남국 의원은 “김씨 의혹을 덮기 위해 후보자 아들 문제를 갑자기 터뜨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 자식에 대한 (의혹) 내용이 더 있다고 들었다. 꼬리 자르기식 선제적 사과가 아니었냐”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일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을 뿐 아니라 불법 마사지업소에 출입하고, 심지어 성매매 의혹까지 대두되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즉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