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LS그룹을 이끌 구자은 LS 미래혁신단장(사진)이 애자일(agile·민첩)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열린 ‘2021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에서 구 회장이 이처럼 강조했다고 17일 밝혔다. 구 회장은 2019년부터 LS그룹에 애자일 경영 기법을 전파하고 있다. 회사에서 각 조직 간 경계를 허물어 업무 진행과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애자일 데모 데이는 회사 내 애자일 혁신을 이룬 성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다.

구 회장은 16일 열린 애자일 데모 데이에 참석해 “우리 LS가 더욱 성장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차별화를 넘어 ‘추가적인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고충·불만사항)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는 단순한 문제 해결 과정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관찰과 경험을 통해 꾸준히 탐험하고 발견함으로써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조직이 애자일 문화를 공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애자일 혁신을 추진하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 간에 서로 이해하고 지원하는 과정을 통해 ‘공존의 문화’를 형성하며 보다 성숙한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LS그룹 연수원인 미래원에서는 2019년 이후 3년간 팀장과 과·차장 직급을 대상으로 ‘애자일 워킹’ 교육 과정을 운영, 총 1250여 명의 임직원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60여 명은 심화과정을 거쳐 애자일 혁신을 실제 현업에 적용하기도 했다.

LS 관계자는 “애자일 혁신을 사업에 적용하는 초기 단계를 거쳐 이젠 완성 단계인 교육과 조직문화로 흡수·전파하는 단계”라며 “구 회장은 그룹의 애자일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고 이를 LS의 혁신 DNA로 내재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