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만화책 속 그녀들의 눈물…앤 콜리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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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청록색, 진홍색, 노란색, 검은색 등 인쇄의 4원색 점들이 어우러져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 모양을 구성한다. 눈물 방울을 이루는 테두리의 윤곽과 삐져나온 채색, 품질이 좋지 않은 종이의 결 따위의 디테일이 독특한 미감을 연출한다. 미국 사진작가 앤 콜리어(51)가 만화 속 눈물을 흘리는 여성의 얼굴을 카메라로 확대해 찍은 ‘눈물’이다.
콜리어는 만화책 속 여성들이 흘리는 눈물에 주목해온 작가다. 자신이 유년기를 보낸 1970~1980년대 미국 만화책에서 눈물을 흘리는 여성 등장인물의 모습을 찾아내고, 이를 확대 촬영한 ‘Woman Crying’ ‘Tear’ 연작으로 명성을 얻었다. 눈물로 형상화된 슬픔과 우울감,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이 시대별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조명한 작품들이다.
콜리어의 작품은 ‘행복한 눈물’로 유명한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그림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 인쇄물을 극도로 확대해 찍은 일종의 정물 사진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국내 첫 번째 개인전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콜리어는 만화책 속 여성들이 흘리는 눈물에 주목해온 작가다. 자신이 유년기를 보낸 1970~1980년대 미국 만화책에서 눈물을 흘리는 여성 등장인물의 모습을 찾아내고, 이를 확대 촬영한 ‘Woman Crying’ ‘Tear’ 연작으로 명성을 얻었다. 눈물로 형상화된 슬픔과 우울감,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이 시대별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조명한 작품들이다.
콜리어의 작품은 ‘행복한 눈물’로 유명한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그림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 인쇄물을 극도로 확대해 찍은 일종의 정물 사진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국내 첫 번째 개인전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