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다하다…" 중국, 먹는 것까지 통제한다
중국이 이른바 '먹방'으로 불리는 폭식 콘텐츠 방송을 금지했다.

18일 베이징일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국가발전계획위원회는 전날 방송사나 인터넷 영상 서비스 제공자가 폭음·폭식 등으로 음식을 낭비하는 콘텐츠를 제작·배포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 낭비 반대 공작 방안'을 발표했다.

방송사 등이 시정 요구에 불응하거나, 낭비가 심각한 경우에는 과태료 부과, 방송 중단 등 제재를 가하고 책임자는 법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위원회는 밝혔다.

앞서 중국에서 의회 역할을 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지난 4월 '폭식 콘텐츠'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음식낭비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중국에서는 한 때 '먹방'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작년 8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음식 낭비를 막아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잔반을 남기지 말 것을 강조했다.

시 주석의 지침이 보도된 후 중국 전역에서는 '광판운동(光盤行動)'이라는 캠페인이 확산했다. 광판은 접시를 깨끗하게 비운다는 뜻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