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노인 보행자 사망 사고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는 9.7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칠레(7.6명),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각 4.3명), 포르투갈(3.4명) 등의 순이었다.

국내 노인 보행자 교통사구 건수는 2016년 1만1425건에서 2017년 1만1977건, 2018년 1만1815건, 2019년 1만2249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9739건으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866명, 906명, 842명, 743명, 628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보행 노인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난 지역은 부산 서면교차로 부근으로 무려 15건의 사고가 나 16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상도동 성대약국 부근에서 13건의 사고가 나 14명이 다쳤다. 동대문구 제기동 성바오로병원 앞 교차로 부근에서 10건의 사고가 나 10명이 부상했다.

고령자는 시각, 청각, 인지 반응 등 신체 능력의 저하로 보행 중 주변 교통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 수 있어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양보하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는 게 도로교통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