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주중미국대사에 이어 주일미국대사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반면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후 아직 지명 절차도 시작되지 않았다. 공석 상태가 1년 이상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사진)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8명, 반대 21명으로 통과시켰다. 이 자리는 2년 넘게 공석이었다.

이매뉴얼 대사는 중국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국 동맹을 강조한 인물이다. 그는 취임 후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3년간 미국과 일본이 어떤 협력 관계를 구축하느냐가 향후 30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상황을 결정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2009년부터 약 2년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상원은 지난 16일 국무부 차관을 지낸 니컬러스 번스 주중미국대사에 대한 인준안을 처리했다.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1월 임기를 마친 해리 해리스 대사가 떠난 뒤 11개월째 공석이다. 외교가에선 공석 상태가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