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팜 카우는 축사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사육 중인 소 한 마리 한 마리를 24시간 관찰한다. 인공지능으로 각 소의 사료 섭취량, 수분 섭취량, 활동량을 분석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농장주는 소의 생애주기에 맞는 성장속도를 찾고 최적의 품질로 한우를 출하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은 승가행위(짝짓기를 위해 수컷이 암컷의 등에 올라타는 것) 등 이상행동이 관찰되면 농장주에게 카카오톡으로 즉각 알려줘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250만원 기준 솔루션으로 소 40여 마리를 관찰할 수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는 “농장주가 축사에 붙어서 수기로 소들의 정보를 기록하던 것을 대체할 수 있다”며 “꼼꼼한 관리를 통해 평균 10%에 달하는 송아지 폐사율을 1%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인트플로우는 엣지팜 카우 솔루션을 개발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실제 농장에 데이터 수집용 카메라를 설치한 뒤 소의 활동 상태에 따라 행위를 구분하는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진행했다.
전 대표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모델 상용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관제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엣지팜 카우 서비스 품질을 증명한 뒤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