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김씨 등판은 언제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후보 개인이 판단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7년 첫 직선제 때 당시 노태우 후보 부인은 공식적으로 밖에 나온 적이 없다"며 "최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내를 데리고 (선거운동을) 하는 데 크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그래야 된다고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김건희씨 리스크가 계속된다'는 질문에 "윤 후보가 그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했기 때문에 국민이 어느 정도 신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의 가능성에 대해 "현 정권 유지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하는 나름의 확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표심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며 "그때 나타난 표심이 왜 그렇게 작동했는지 그 요인을 잘 분석해서 거기에 맞게 대선을 끌고 갈 생각이다. 내가 뛸 때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가 26년 검사생활을 한 사람이라 경직됐고 독선적일 거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엔 "체험한 바에 의하면 윤 후보는 정치를 한번도 안 해 오히려 큰 장점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우리나라가 꽉 막힌 부분을 뚫는데 윤 후보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과 관련한 세금제도만 하더라도 투기가 나면 재산세 제도를 이리저리 고치고 원칙에 안 맞는 것들이 지금까지 진행된 것이 많다"며 "과거 사고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들의 새로운 결단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윤 후보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또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는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민생과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을 위해 각 후보가 어떤 주장을 내걸고 경쟁할지에 몰두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당면한 일들이 굉장히 막중한데도 지금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양상을 보면 네거티브 전쟁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과연 국민들이 정치권을 뭐라고 생각하겠나"라고 일갈했다.
특히 민주당을 향해 "현 정부가 얼마나 잘못했고 무엇이 그렇게 내놓을 것이 없는지 집권 여당 후보를 가진 정당이 대선에서 네거티브만 갖고 선거를 하겠다는 것이 상식에 맞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