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예 417점·부산교대 380점·부경대 경영 344점·동아대 인재학부 343점
'불수능'에 부산 상위권 대학 합격선 이공계↑·인문계↓
올해 처음 국어, 수학영역이 선택 과목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채점을 분석해 보니 부산지역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높아지고, 인문사회계열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일 부산교육청 부산진학지원단과 진로진학지원센터가 부산지역 99개교 수능 응시자 2만1천722명의 실채점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인문계에 해당하는 국어·수학·사회탐구(2) 영역의 표준 점수(600점 만점)는 지난해 국어·수학(나)·사회탐구(2)와 비교해 상위 1% 이내는 7점, 4% 이내는 15점, 10% 이내는 17점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연계에 해당하는 국어·수학(미적분·기하)·과학탐구(2)(600점)는 지난해 국어·수학(가)·과학탐구(2)와 비교해 상위 1% 이내는 9점, 4% 이내는 9점, 10% 이내는 8점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어,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해 최상위권 성적 대학의 변별력을 확보했다.

특히 수학 영역이 가형과 나형으로 분리해 산출되는 방식에서 올해 통합 산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 중 수학 영역 1∼2등급의 성적을 받은 인원이 지난해 수학(나)형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연이공계열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높아지고, 인문사회계열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부산교육청은 말했다.

부산진학지원단은 부산지역 대학 정시 모집에서 예·체능과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능 100% 전형을 하지만, 일반 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하거나 면접을 보는 대학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표준점수를 활용하지만, 부산교대는 백분위 점수를 사용하고 경성대 약학과와 동의대 한의예과, 부산대는 탐구 영역의 경우 백분위를 이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진로진학지원센터 관계자는 "대학별 수능 영역별 활용지표, 반영비율, 가산점 등에 따른 환산점의 유·불리가 발생해 정시 지원 시 이를 고려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실채점 분석 결과 지원 가능한 대학을 보면 의대, 치대, 약대, 한의대의 경우 표준점수 기준 부산대 의예과 417점,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409점, 경성대 약학과 405점, 인제대 의예과 417점, 동아대 의예과 415점, 동의대 한의예과(미적분·기하) 406점 등이다.

인문계 대학에서는 부산교대 초등교육과 380점, 부산대 경영학과·경제학부 370점, 부경대 글로벌자율전공학부 349점·경영학부 344점, 한국해양대 해운경영전공 340점·법학전공 339점,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343점·경찰소방학과 336점 등이다.

자연계 대학에서는 부산대 기계공학부 382점·전자공학과 379점,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 356점·간호학과 354점, 한국해양대 항해융합부 352점, 동아대 컴퓨터공학과 332점 등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