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장점을 접목해 개장한 롯데몰 여수점 전경.  롯데마트  제공
지난 5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장점을 접목해 개장한 롯데몰 여수점 전경.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광주광역시와 전남 목포, 전북 전주 등 호남 지역 롯데마트를 재단장한다. 상권 변화와 소비 패턴에 맞춰 호남 지역 처음으로 창고형 할인매장도 선보이기로 했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광주 지역 롯데마트 4개 점 중 3개 지점(첨단·수완·상무점)이 새단장을 마쳤거나 추진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수완점에, 지난달에는 첨단점에 쇼핑 트렌드를 반영한 ‘카테고리 킬러(상품 분야별 전문점포)’ 매장을 새롭게 배치했다. 약국과 안경점을 더해 건강 관련 제품을 강화한 롭스플러스와 이전 매장 대비 면적을 10배 늘린 주류 전문 와인&리큐르 매장을 들였다.

광주 상무점과 전남 목포점, 전북 전주 송천점은 다음달 개장을 목표로 창고형 할인매장(빅마켓)으로 단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창고형 매장을 서울 지역 2개 점포만 운영하고 있지만 호남의 3개 점포를 시작으로 전국에 창고형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 급성장에 따라 매장 철수나 폐점을 추진했던 롯데마트는 점포 재단장을 통한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롯데마트 여수점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장점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 롯데몰 여수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의 유명 제과점과 아동용품 매장 등을 입점시킨 결과 여수 지역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목표 대비 51% 초과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배효권 롯데마트 호남지역장은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고객의 기대 이상으로 변화해야만 선택받을 수 있다”며 “상권 맞춤형 쇼핑 환경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