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성장둔화…테슬라, 희소가치 떨어질 것"[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투자회사 구겐하임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 입니다.

구겐하임은 단기적으로 특히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채택이 더뎌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부 규제와 함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시장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구겐하임은 "지난 12~18개월간 더 많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테슬라의 희소가치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924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8달러 낮은 가격입니다.

바클레이스는 내년 AT&T가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조정했습니다. AT&T가 콘텐츠 사업부인 워너미디어 사업부를 분사해 케이블 TV사업자인 디스커버리와 합병한다고 발표한 것이 내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워너미디어의 기술력과 경쟁환경에서의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 상승이 둔화돼 왔지만 내년이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26% 높은 가격입니다.

시티그룹이 소파이에 대한 매수 의견을 냈습니다. 소파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입니다. 오프라인지점 없이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티그룹은 소파이가 성장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먼저 소파이의 잘 디자인된 상품과 회원 중심 접근이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소비자가 소파이의 다양한 상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습니다. 고객 유치 비용을 줄이고, 운영비용도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소파이는 뱅크차터를 신청중인데요. 이것이 승인되면 정식 은행으로 공인, 허가를 받게 됩니다. 예금을 받을 수 있게 됨은 물론이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도 할 수 있습니다. 시티그룹은 이것이 잠재적인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지만 아직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36.5%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