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문앞에서 주춤하고 있는 것은 최근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7일(미국 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 조성업체인 윈터뮤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 펀드(ETF)에서 지난 25일에 4억 3,800만 달러가 유출되면서 5일에 걸친 자금 유입 행진이 끝났다. 시장 분석 기업인 글래스노드의 블록체인 테이터에 따르면, 26일기준으로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즉 155일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의 월간 순 포지션이 366,000개 이상 감소했다. 이는 4월 이후 매도 압박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글래스노드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을 6개월에서 12개월간 보유한 투자자들이 매도 활동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비용 기준(매입가)은 약 57,900달러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들은 약 60%의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이 매도 인센티브를 설명한다고 언급했다. "한달간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 이상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암호화폐 지갑 유니티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임스 톨레다노가 밝혔다.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설립자이자 경영파트너인 케이티 스톡턴은 "기술적 지표는 비트코인이 ‘소화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즉 기존 보유자들이 이익 실현을 하고 새로운 투자자금이 유입되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스톡턴은 비트코인의 중기 및 장기 전망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날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BTCUSD)은 1.9% 상승한 93,187달러에 도달했다.이더는 2.9% 상승한 3,419.2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원유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 국가가 석유 수입에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시장 분석가들은 캐나다와 멕시코 석유는 대미수출 비중이 높아 고율 관세 부과시 가격을 낮추거나 아시아로 수출을 전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케이플러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의 원유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1%와 56%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수출하고 있는 유종은 미국과 아시아 국가의 정유공장 단지에서 처리되는 중질 고유황 원유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원유 수출은 올해 지금까지 하루 약 53만 배럴에 달해 65%나 급증했다. 이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이 개통되면서 미국과 아시아로의 선적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상품 연구 공동 책임자인 단 스트루이븐은 이 날 "캐나다 생산자들이 관세로 수출 제약에 직면하게 되면 가격을 더 내려야할 수 있으며 매출 손실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자나 정유업체 중 하나가 관세를 흡수해야 한다"며 캐나다 생산업체가 아시아 정유업체 수요를 유치하고 장거리 운송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석유 가격을 더 내려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의 정유업체와 분석가들도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하면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가 아시아로 수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SEG 분석가 안 팜은 “중국과 인도로 상당한 양의 석유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nb
지난해 발생한 3000억원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횡령사고가 일어난 BNK경남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27일 금융위원회와 경남은행 등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PF 신규 취급 6개월 제한 처분을 받았다.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뉘며, 기관경고 이상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금융사는 향후 최소 1년간 신사업 진출을 위한 당국의 인허가를 받을 수 없다. 관련 임직원 역시 정직부터 견책까지 징계조치를 받았다.앞서 지난해 금융감독원 횡령 사고 검사에 따르면 경남은행 투자금융부 직원 이모(52)씨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허위 대출 취급, 서류 위조 등을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빼돌렸다. 이는 역대 금융권 횡령 사고 중 최대 규모다. 이씨는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경남은행은 "금융당국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한층 더 투명하고 신뢰받는 은행으로 환골탈태하겠다"며 "고객과 지역사회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 가겠다"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