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성남 구도심에서 재개발 또는 재건축으로 공급된 아파트는 8600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재개발, 재건축 등이 탄력을 받으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중원구, 수정구 일대에서 정비사업을 마쳤거나 추진중인 구역은 모두 20여 곳에 달한다. 이들 구역이 재건축, 재개발을 마치면 새 아파트가 적어도 4만 가구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에는 성남시가 2단계 재개발 예정 구역의 정비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성남 구도심 전체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거나 입주를 시작하면서 매매가는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당 등 인근 신도시와 시세 차이도 점점 좁혀지는 양상이다.
성남 구도심의 입지가치가 뛰어난만큼 기반시설 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남 구도심이 분당, 판교신도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교통 등 입지가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며 “재개발, 재건축이 동시에 전방위로 진행되는 만큼 기반시설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가치 높은 지하철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인근에 파격적인 가격의 아파트 '가천대역 더포엠'이 들어설 예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칭)가천대역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일대에 조성되는 ‘가천대역 더포엠’에 대해 최근 신고필증을 받고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가천대역 더포엠은 지하 2층~지상 14층 5개 동 전체 330가구 규모로 만들어진다. 전용면적별로 △59㎡ A형 154가구 △74㎡ 68가구 △84㎡ 108가구 등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가천대역 더포엠’은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74㎡와 84㎡는 물론 59㎡ 일부 타입에는 거실과 방 3개를 전면 발코니 쪽에 배치하는 4베이(Bay) 구조로 설계한다. 지상에는 ‘차 없는 단지’로 설계해 쾌적성을 높인다. 지상에는 잔디광장, 휴게쉼터,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맘카페, 피트니스센터, 스터디카페, 실내골프연습장 등으로 구성되는 입주민 공동시설도 만든다.
‘가천대역 더포엠’은 지하철 수인분당선이 가깝다. 가천대역과 태평역 중앙에 위치하는 이른바 ‘더블 역세권’으로 걸어서 10분 이내에 두 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가천대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한 정거장 떨어진 복정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가천대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수서역에서는 3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수인분당선과 3·8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잠실·선릉 등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단지에서 이어지는 성남대로, 수도권제1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수서·송파까지 약 20분이 소요된다. 서울 강남·송파권이 10㎞ 정도 떨어져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청약 통장이 없어도 신청 가능하다. ‘가천대역 더포엠’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준으로 주택 소유와 세대주, 거주지역, 중복 가입 배제 요건을 맞추면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11월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고 신속한 착공과 입주를 위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공급가는 59㎡ 4억원대, 84㎡ 6억원대가 될 예정이며 발코니 확장 비용은 공급가에 포함된다. 계약금은 10%이며, 중도금 60%는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홍보관은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100, LG베스트샵 4층에 있다. 입주는 2026년 6월 예정이다.
문의 : 031-784-0980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