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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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21일 롯데쇼핑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의 감익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2000원에서 11만원으로 27.6% 낮췄다. 목표주가는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3조8568억원,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16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정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10~11월 백화점 부문은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봤지만 할인점과 슈퍼, 하이마트, 이커머스 등 부문별 매출은 기존 예상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올 3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4분기 성수기를 맞아 회복되겠지만 전년 대비 감익 추세(-5%)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할인점과 하이마트, 이커머스 등 기타 주력 사업부문의 수익성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목표가 하향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올 하반기 실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효했다.

차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과 지속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추세를 반영해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내린다. 타깃 멀티플은 백화점과 할인점, 이커머스 부문에서 롯데쇼핑보다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이마트의 평균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P/B)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계열사 온라인 사업을 이커머스 사업부로 일원화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새 경영진 변화와 함께 나타날 내년 실적 변화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