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오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6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 2.11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분기 매출 역시 76억 9천만 달러로 발표되며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기업도 오를까"...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급등
이날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데이터 센터는 메모리 및 스토리지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강력한 클라우드 수요와 엔터프라이즈 IT 투자의 부활로 데이터 센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이상 성장했다"면서 "내년 중에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경우 메모리 및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흐르토라 CEO는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다음 분기에 발표할 실적 역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흐르토라는 "마이크론의 2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을 2.05달러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매출 전망 역시 기존 73억 달러에서 77억 달러까지 늘렸다"고 전했다.

이어서 "D램과 낸드(NAND)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낸드 수요의 경우 내년 중에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반도체 기업도 오를까"...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급등
앞서 마이크론은 이날 실적 발표 당시 1분기 D램 매출이 55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낸드 매출은 18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며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자,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반도체 섹터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을 발표한 만큼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올해 들어 9.11% 넘게 오른 바 있다. 또한 이날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 이상 오른 87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마켓워치)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