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판 지식인' 즈후 불법 정보 유통 조사…주가 급락[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판 지식인'으로 불리는 질문·답변 사이트 즈후가 불법 정보 유통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기강 잡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과 베이징시정부 인터넷당국은 전날 즈후가 불법 정보를 유통했다는 이유로 경영진을 소환 조사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즈후에 문제를 시정할 때까지 일부 서비스를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CAC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온전히 수행하고 정보 보안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 정보 유통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주문했다. 회사 측은 즉각 당국의 지시 사항들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즈후는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공모가 9.5달러로 총 7억7250만달러를 조달했다. 즈후에 대한 당국의 조사 소식에 전날 주가는 9.46% 급락한 5.17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은 올 하반기 들어 인터넷 검열과 통제를 강화하는 이른바 '정풍운동(整風運動)'을 벌이고 있다. 이달 들어선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에 300만위안,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에 150만위안의 벌금을 물렸다. 이번 즈후 사례처럼 불법 정보를 유통했다는 이유에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