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50층 성수동 완전정복 [집코노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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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알고싶다] 성수동
한강르네상스 꿈 10년
오세훈 시장과 50층 아파트로 날아오를까
한강르네상스 꿈 10년
오세훈 시장과 50층 아파트로 날아오를까
성수동의 변신은 어디까지 진행될까요? 서울숲 인근 주상복합은 고급주거지로 부상했고, 뚝섬역과 성수역 인근 준공업지대는 빈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 식당 등으로 변모하며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조금만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성수정비전략구역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구역 지정 후 10년이 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재개발이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오세훈 시장 시대를 맞아 성수동이 한강을 남쪽으로 바라볼 수 있는 50층 고층아파트 주거지로 변신할지 함께 지켜보시죠.▶서기열 기자
그곳이 알고 싶다. 오늘 제가 나온 곳은 서울의 센트럴파크라고 불리는 서울숲입니다. 집코노미가 오늘 이곳에 나온 이유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성수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저와 함께 성수동을 둘러보시죠. 서울 시민의 휴식 공간인 서울숲을 끼고 이렇게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조성되면서 이 성수동은 고급 주택 지역으로 주목받게 됐습니다. 2009년 오세훈 시장 시절에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발표됐고, 2011년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래서 저 서울숲 끝 편에 있는 트리마제가 있는 지역부터 시작을 해서 영동대교 북단까지 최고 높이 50층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구역으로 지정이 됐었습니다. 총 4개 지구로 지정이 됐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에는 이 계획이 지지부진했었습니다.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아서 이 지역의 주민들이 굉장히 실망감이 컸었는데요. 다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이 전략정비구역 지정 이후 이 재개발 계획이 제대로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수동은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지역 동편에 있는 곳인데요. 한강을 사이로 압구정과 청담동을 마주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이 성수동 일대가 예전에는 뚝섬이라고 불렸던 것을 알고 계셨나요. 성수동의 이름은 성덕정이라는 정자에서 성이라는 글자를, 그리고 수원지에서 수라는 글자를 결합해서 만들었다는 유래가 있는데요. 이곳 뚝섬 지역이 조선시대에는 최대 목축장이었다고 합니다. 성덕정은 조선시대 임금이 말을 기르고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정PD, 여기 옆에 보세요. 이 조형물 되게 특이하지 않아요. 네 네 여기 보시면 군마상이라고 하죠. 이 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인데 기수들이 말을 굉장히 역동적으로 몰고 있는 그런 모습이죠. 왜 이곳에 이런 조형물을 만들었냐? 원래 여기가 1954년에 뚝섬 경마장이 지어졌던 곳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런 걸 만든 겁니다. 열띠게 경마가 진행됐던 그런 경마장이 있던 곳이다라는 보여주는 건데요 그 경마장의 흔적들은 저쪽 서쪽 끝부분에 가면 서쪽에 가면은 그 흔적들을 조금 볼 수가 있습니다.
▷정PD
성수동의 ‘수’자는요? ▶서기열 기자
수원지의 ‘수’자에요. 수원지가 왜 수원지냐. 이 서울숲 남쪽으로 가다 보면 그 끝부분에 한강가에 수도 박물관이 있어요. 거기가 대한제국 지대에 준공됐던 정수장이 있던 자리거든요. 그 흔적들을 여전히 지금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곳이 성수동이 수원지로서의 역할도 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서울숲 인근에 있는 구축 아파트들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2002년에 준공된 강변건영아파트는 올 들어 20억5000만원에 거래가 됐고요 그 바로 옆에 있는 94년에 준공된 한진타운은 84㎡ 기준으로 17억 5000만원에 거래가 됐습니다.
▶서기열 기자
정PD, 저 아파트가 뭔지 아세요?
▷정PD
트리마제요.
▶서기열 기자
공부하고 왔구나~! 저 트리마제가 원래는 성수전략정비구역에 포함이 돼 있었던 땅이었었어요. 지역주택조합으로 이 지역 주민들이 땅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 개발을 하려고 했었어요. 따로 전략정비구역과 별도로 아파트를 올리려고 했었는데. 문제는 그게 땅 매입 작업이 막판에 잘 되지 않으면서 결국에는 이렇게 공매로 땅에 넘어갔어요. 땅의 소유권을 두산중공업이 갖게 됐고, 두산중공업이 여길 2014년에 분양을 했었고요. 그 당시 분양가가 평당 한 3900만원 정도 수준이 굉장히 비쌌는데 지금 이게 최근에 거래된 금액이 84㎡ 기준으로 35억원이나 됩니다. ▷정PD
35억원이요?
▶서기열 기자
그러니까 우리 지금 강남 반포 이쪽에서 봤던 금액들, 강남에 이제 요즘 대표 금액이라고 하는 게 공급면적 기준 3.3제곱미터당 1억 원인데 여기도 1억 원을 돌파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결국에는 이 트리마제가 이 지금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앞으로 올라갈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가 지금 되고 있다. 주민들은 그 정도 가격을 기대를 하고 있는 거죠.
정PD, 여기가 전략 정비구역에 지정된 게 딱 10년 전인데 2011년에 제대로 지정이 됐거든요. 근데 이거 보세요. 이렇게 오래된 간판들 그대로 있고 정말 지역번호 02 번호도 없는 옛날 모습들이 그대로 남아 있죠. 이 좁은 골목길에 차가 몰리니까 한 대가 후진을 해서 길을 비켜줘야 되네요. 여기가 사실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게 10년 전인데 왜 여전히 개발이 이렇게 크게 진척이 없는지 아세요.
▷정PD
잘 모르겠어요.
▶서기열 기자
이게 보면은 원래 오세훈 시장 시절에는 이 전략정비구역을 지정하면서 한강변의 아파트 높이를 최고 50층까지 지을 수 있게 해줬단 말이죠.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물러나고 박원순 시장이 되면서 2014년도에 2030 서울플랜을 발표를 하면서 이 서울 시내 최고층 아파트의 높이를 35층으로 제한을 해요. 그러니까 원래 여기는 50층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35층까지밖에 못 짓게 규제를 하니, 여기만 50층을 지을 수 있는 상태가 됐고 이게 굉장히 진척이 잘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저런 계획서를 내봤지만 계속 안 되고 이것 때문에 안 되고 저것 때문에 안 돼 이렇게 하면서 벌써 10년이 흘러버린 거죠.
▷정PD
허송세월 했네요?
▶서기열 기자
그러다 보니 이렇게 보시면 골목은 이렇게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이렇게 냉장고도 버려져 있네요. 얘도 굉장히 오래된 냉장고 같아요.
▷정PD
기자님 시절에 쓰던 냉장고. ㅎㅎ
▶서기열 기자
이런 또 저를 그렇게 또 제 나이를 밝히는 건가요
▷정PD
나이 유추 가능하네요. ㅎㅎ ▶서기열 기자
오세훈 시장은 올해 말 2040 서울플랜을 발표할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한강변 아파트 높이를 어떻게 한다거나 이런 계획들을 좀 발표할 예정인데 그래서 오세훈 시장이 뭔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걸로 기대를 하고 있어서 이 지역 주민들은 이 전략정비구역의 재개발이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 지금 골목길에 들어갔는데 위에 이렇게 전깃줄도 굉장히 복잡하게 꼬여 있고 페인트 보세요. 다 벗겨져 있고 정말 시간이 멈춰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않아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1, 2, 3, 4지구로 나뉘지는데 지금 현재 1지구가 가장 속도가 빠르고 3, 4 지구도 같이 속도를 맞춰가고 있습니다. 2 지구가 가장 느리다고 했는데 2 지구도 얼마 전에 교통영향평가를 마쳐서 건축심의를 준비하는 단계고요. 지금 나머지 1, 3, 4지구는 모두 건축 심의를 진행 중입니다.
정PD, 이 날카로운 유리들 보여요?
▷정PD
앗 따거. 이거 왜 이런거에요?
▶서기열 기자
이거 왜 이런지 몰라요? 이거 이제 방범용이잖아요. 도둑이 넘어오지 못하게. 주택 단지는 원래 좀 도둑질이 좀 많고 하니까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했는데 이게 준영 씨 세대는 모르는 거구나.
▷정PD
기자님, 여기 아직 공업단지 느낌이 나네요?
▶서기열 기자
그렇죠 여기가 원래 그렇게 중소기업들이 많이 유치가 됐던, 그리고 공장과 주택들이 이렇게 들어서면서 발전했던 지역이기도 해요. 공장도 있고 이 근처에 가까운 곳에 집도 있어서 같이 살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약간 그때도 나름대로 그 당시에 직주근접을 이뤘던 곳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PD
시세는 좀 어때요?
▶서기열 기자
여기가 사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시 돌아오고 나서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어요. 그래 사실 거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굉장히 거리가 까다롭고 복잡해졌기 때문에 거래가 많지는 않은데 드문드문 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한번 시세가 어느 정도 되는지 한번 제가 전문가한테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서기열 기자
지금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시세는 어떻게 되나요?
▷(녹취)김제경 투미부동산 소장
지금 성수 전략정비구역에 33평형을 받을 수 있는 매물 같은 경우는 현금이 한 19억에서 22억 정도가 필요한데요. 그런데 여기 성수전략정비구역 같은 경우는 토지허가구래구역으로 묶여 있다보니까 매매 금액이 다 현금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까 한남뉴타운과 비교해 보면 지금 현재 금액이 한 3억에서 4억원 정도로 저렴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PD
여기는 공장인가요? 카페인가요? ▶서기열 기자
여기가 원래는 화학 공장이었대요. 화학 공장이었는데 건물을 그대로 골조를 사용하면서 조금씩 인테리어를 바꿔가면서 보시면 식당도 있고 이런 이런 옷 가게도 있고 수공예점도 있고 커피숍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거죠. 그러니까 지금 여기를 찾는 분들은 예전에 그러한 레트로한 감성도 즐기면서 또 세련된 모습의 그런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변모를 한 거죠.
▷정PD
한번 내부를 볼까요? 커피를 사주셔야 돼요!
▶서기열 기자
그럼요. 두 잔도 마셔요.
▷정PD
케이크도 먹겠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에 4샷 추가요. ▶서기열 기자
이렇게 성수동의 준공업지대가 MZ세대에게 어필하는 핫플레이스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러분 성수동 잘 둘러보셨나요.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성수동. 오세훈 시장 시대를 맞아 전략정비구역이 50층 초고층 아파트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다음 번에는 더 재밌는 지역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서기열 기자
촬영⋅편집 정준영⋅신정아 PD 디자인 문윤정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