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데스티네이션 서울'에서 열린 폴스타 론칭 미디어 간담회. 폴스타 5 '컨셉트카'가 전시됐다. 사진=신현아 기자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데스티네이션 서울'에서 열린 폴스타 론칭 미디어 간담회. 폴스타 5 '컨셉트카'가 전시됐다. 사진=신현아 기자
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합작한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가 21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했다. 국내에 전기차 전문 브랜드가 들어온 건 테슬라에 이어 폴스타가 두 번째다.

함종석 폴스타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데스티네이션 서울'에서 열린 폴스타 론칭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전략을 소개하면서 "폴스타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의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스타는 단순한 전기차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고성능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 내심 테슬라를 넘어 포르쉐와도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시장 신차 계획에 대해 함 CEO는 "2024년까지 총 4개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매년 선보이겠다"고 했다. 폴스타는 내년 1월 폴스타2 출시를 시작으로 같은해 폴스타3를 공개한다.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 3는 볼보 플래그십 대형 SUV XC90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 2023년에는 중형 SUV 폴스타4, 2024년에는 고성능 전기 세단 폴스타5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투입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국내에 처음 내놓는 폴스타2는 5도어 패스트백으로 폴스타의 주력 모델이다. 테슬라 모델3가 직접적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림에 따라 최대 78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최대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660뉴런미터(N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PT) 기준 최대 540km다. SK텔레콤과 협업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된다.

사전예약은 내년 1월8일 개시된다. 폴스타2의 출고 시점은 내년 4월 중순이 될 예정. 이세민 폴스타 이사는 "폴스타도 반도체 공급 차질 영향을 안 받는 건 아니지만 출시에 차질 없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모든 폴스타 차량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주문부터 문의, 결제까지 차량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전시장도 함께 운영한다. 다만 전시장은 기존의 영업사원 없이 '갤러리'를 표방한 고객이 브랜드와 차량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함 CEO는 수입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사후서비스(AS) 계획도 밝혔다. 폴스타 전 차량은 전국 31곳의 볼보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점검·수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는 "2026년까지 3만대 이상을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폴스타는 단순히 국내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를 넘어 전기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