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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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후 미국에서 생애 처음 총기를 구입한 사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미 학술지 '내과학회보'(AIM)가 이날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팬데믹 시기인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생애 첫 총기를 사들인 성인이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팬데믹 발발 전인 2019년에는 새로운 총기 구매자가 240만명이었으나, 지난해 1년 동안에는 380만명에 달했다.

연구 추정치에 따르면 총기를 구매한 전체 성인은 2019년 1380만명에서 2020년 1660만명으로 증가했다.

맷 밀러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지난 15년간 뚜렷했던 총기 판매의 점진적 증가세에 더해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이 겹치면서 판매 가속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총기를 보유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총기에 노출된 아이들이 급증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팬데믹에서 기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발생한 총기 폭력 사건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다.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주원인이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총기 구입 증가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