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산업통 관료…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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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탐구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두려워마라…설거지하는 사람이 그릇도 깬다"
업무 장악력 '그립' 강한 리더십
경주 방폐장 20년 만에 최종 결론
'비리 얼룩' 한수원 이미지 쇄신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두려워마라…설거지하는 사람이 그릇도 깬다"
업무 장악력 '그립' 강한 리더십
경주 방폐장 20년 만에 최종 결론
'비리 얼룩' 한수원 이미지 쇄신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64)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관료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행정고시 25회인 조 사장은 지식경제부(현 산업부) 2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은퇴한 뒤 국내 원자력발전을 총괄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지냈다.
그가 2019년 12월 현대중공업그룹 전력기기 제조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 사장으로 선임되자 뜻밖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산업부 차관과 한수원 사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 민간 그룹의 비주력 계열사 경영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산업부 장관과 포스코 회장, 한국전력 사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취임했을 때 현대일렉트릭의 사정도 좋지 않았다. 2018~2019년 누적 영업적자만 2500억원이 넘어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 사장은 관료 출신 경영자에 대한 ‘물음표’를 취임 후 1년 만에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 사장은 경영정상화에 만족하지 않았다. 현대일렉트릭을 단순한 전력기기 제조업체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조 사장의 산업부 근무 시절 가장 큰 성과로는 2005년 경주 방사물폐기장(방폐장) 부지 선정이 꼽힌다. 노무현 정부는 2004년 12월 원전사업지원단을 원전사업기획단으로 확대·개편한 뒤 방폐장 공모에 나섰다. 당시 단장이 조 사장이었다. 그는 2005년 8월 유치지역 공모를 통해 경북 경주, 경북 영덕, 경북 포항, 전북 군산 등 네 곳의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제각각이어서 최종 지역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 부안에 이어 방폐장 유치가 또다시 무산될 수 있는 위기였다.
조 사장은 방폐장의 미래는 지역 주민 손에 맡겨야 한다며 주민투표 시행을 제안했다. 2005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찬성률(89.5%)이 가장 높았던 경주가 최종 설립지역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1986년 방폐장 설립을 추진한 지 20여 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이후 경주 방폐장은 2008년 8월 착공해 2015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조 사장은 ‘설거지를 하는 사람만이 그릇도 깬다’는 말을 좌우명처럼 여긴다. 그가 “그릇을 깰 것을 두려워하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며 두려움 없이 도전하라고 직원들을 독려하는 이유다.
조 사장은 그 비결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꼽는다. 발전소에 근무하는 1만여 명 직원을 만나기 위해 전국 곳곳 5만㎞ 이상을 누볐다.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한밤중에 근무 중인 직원을 찾아가 같이 야식을 나누기도 했다. 2014년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직원들의 어린이 자녀 4000여 명에게 편지를 보낸 일화도 유명하다.
조 사장은 2019년 12월 현대일렉트릭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도 직원들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취임 직후 부서별로 돌아가며 직원들의 생각을 듣고, 궁금해하는 사항을 사장이 직접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월엔 경기 분당사무소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도넛과 커피 등 간식을 전달하는 ‘석다방’ 행사를 열기도 했다. 석다방은 조 사장의 이름을 딴 소통 이벤트다. 경영진과 직원들 간의 거리를 좁히고 젊은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사장의 내년도 최우선 경영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회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든 지금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5월 경기 용인시 마북리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담 조직인 ESG 경영팀도 꾸렸다. 경영전문 컨설팅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ESG 경영 자문까지 받았다.
현대일렉트릭의 ESG는 일반적 의미의 환경·사회·지배구조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ESG를 넓은 개념으로 보고 ‘효율성(efficienc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성장(growth)’의 영문 앞글자를 따 현대일렉트릭만의 ESG 개념을 정립했다. 조 사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우는 활동이야말로 진정한 ESG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의 최종 목표는 비즈니스 모델의 친환경적 대전환이다. 단순한 전력기기 제조업체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그는 “사업장 전체를 ESG 경영이 살아 숨 쉬는 현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현대일렉트릭이 전력시장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CES에 첫 참가…"녹색전력 신기술 해법 찾겠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참석한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과 함께 현지에서 전시 현장을 직접 챙기고,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이 CES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는 건 창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건설기계 계열사 등과 함께 공동 전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변압기, 차단기 등을 제조하는 국내 최대 전력기기 제조업체인 현대일렉트릭이야말로 CES에서 소개되는 혁신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 등 CES를 통해 소개되는 기술과 제품이 고도화될수록 전기에너지가 새로운 세상을 움직이는 주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 근무 시절부터 오랜 기간 국가 에너지 정책과 관련 산업 분야의 변화를 지켜봐 왔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에너지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모습은 처음이라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2050년에는 전력 수요가 지금의 세 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면서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조 사장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전력을 덜 사용하는 전력기기 제품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CES 현장에서 발 빠르게 변화 중인 산업 트렌드를 살펴보고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에서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선언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 등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최신 트렌드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조 사장은 CES 참가를 계기로 내년엔 회사가 역점 추진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소 연료전지 및 친환경 전력 기반의 전기차(EV) 충전소 등 에너지 공급망의 신재생 발전 확대에 요구되는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국책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고객들에게 전력 사용 효율성을 알려주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기 기반 서비스 회사를 지향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조석 사장은
△1957년 전북 익산 출생
△1976년 전주고 졸업
△1981년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美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2001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총무과장
△2004년 원전사업기획단장
△2009년 성장동력실장
△2011년 지식경제부 2차관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2019년 12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강경민/남정민/황정환 기자 kkm1026@hankyung.com
그가 2019년 12월 현대중공업그룹 전력기기 제조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 사장으로 선임되자 뜻밖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산업부 차관과 한수원 사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 민간 그룹의 비주력 계열사 경영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산업부 장관과 포스코 회장, 한국전력 사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취임했을 때 현대일렉트릭의 사정도 좋지 않았다. 2018~2019년 누적 영업적자만 2500억원이 넘어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 사장은 관료 출신 경영자에 대한 ‘물음표’를 취임 후 1년 만에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 사장은 경영정상화에 만족하지 않았다. 현대일렉트릭을 단순한 전력기기 제조업체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릇 깰 것 두려워하면 안 돼”
산업부 전·현직 관료들은 조 사장을 업무장악 능력, 이른바 ‘그립’이 강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업무 전반에 대한 탁월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필요한 정책을 내놓은 적이 많았다고 했다. 싱글벙글 웃는 표정이었다가도 갑자기 정책 현안을 파고들어갈 때는 완전히 딴사람으로 변하곤 해 부하 직원들이 항상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는 것이다.조 사장의 산업부 근무 시절 가장 큰 성과로는 2005년 경주 방사물폐기장(방폐장) 부지 선정이 꼽힌다. 노무현 정부는 2004년 12월 원전사업지원단을 원전사업기획단으로 확대·개편한 뒤 방폐장 공모에 나섰다. 당시 단장이 조 사장이었다. 그는 2005년 8월 유치지역 공모를 통해 경북 경주, 경북 영덕, 경북 포항, 전북 군산 등 네 곳의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제각각이어서 최종 지역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 부안에 이어 방폐장 유치가 또다시 무산될 수 있는 위기였다.
조 사장은 방폐장의 미래는 지역 주민 손에 맡겨야 한다며 주민투표 시행을 제안했다. 2005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찬성률(89.5%)이 가장 높았던 경주가 최종 설립지역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1986년 방폐장 설립을 추진한 지 20여 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이후 경주 방폐장은 2008년 8월 착공해 2015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조 사장은 ‘설거지를 하는 사람만이 그릇도 깬다’는 말을 좌우명처럼 여긴다. 그가 “그릇을 깰 것을 두려워하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며 두려움 없이 도전하라고 직원들을 독려하는 이유다.
소통 앞세워 한수원 명예 회복
조 사장은 2013년 3월 차관에서 퇴임 후 같은 해 9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한수원은 원전 납품비리로 ‘비리 공기업’으로 낙인찍힌 상황이었다. 조 사장에겐 구원투수와 같은 짐이 지워졌다. ‘원전 마피아’로 지목된 한수원 수장으로 취임하는 것에 고민도 많았다고 했다. 조 사장은 취임 후 3년여간 임직원들과 함께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핵심 고위직에 외부인사를 과감히 기용하는 인사 쇄신을 단행했고, 원전비리에 대해선 금액을 불문하고 무조건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결과 땅에 추락했던 청렴도는 정상으로 회복됐다. 2015년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조 사장은 그 비결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꼽는다. 발전소에 근무하는 1만여 명 직원을 만나기 위해 전국 곳곳 5만㎞ 이상을 누볐다.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한밤중에 근무 중인 직원을 찾아가 같이 야식을 나누기도 했다. 2014년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직원들의 어린이 자녀 4000여 명에게 편지를 보낸 일화도 유명하다.
조 사장은 2019년 12월 현대일렉트릭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도 직원들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취임 직후 부서별로 돌아가며 직원들의 생각을 듣고, 궁금해하는 사항을 사장이 직접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월엔 경기 분당사무소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도넛과 커피 등 간식을 전달하는 ‘석다방’ 행사를 열기도 했다. 석다방은 조 사장의 이름을 딴 소통 이벤트다. 경영진과 직원들 간의 거리를 좁히고 젊은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흑자전환 계기로 ESG에 집중
2018~2019년 누적 적자만 2500억원이 넘었던 현대일렉트릭은 조 사장 취임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그 결과 지난해 7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까지도 5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조 사장의 내년도 최우선 경영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회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든 지금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5월 경기 용인시 마북리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담 조직인 ESG 경영팀도 꾸렸다. 경영전문 컨설팅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ESG 경영 자문까지 받았다.
현대일렉트릭의 ESG는 일반적 의미의 환경·사회·지배구조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ESG를 넓은 개념으로 보고 ‘효율성(efficienc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성장(growth)’의 영문 앞글자를 따 현대일렉트릭만의 ESG 개념을 정립했다. 조 사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우는 활동이야말로 진정한 ESG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의 최종 목표는 비즈니스 모델의 친환경적 대전환이다. 단순한 전력기기 제조업체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그는 “사업장 전체를 ESG 경영이 살아 숨 쉬는 현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현대일렉트릭이 전력시장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CES에 첫 참가…"녹색전력 신기술 해법 찾겠다"
에너지 솔루션 신사업 역량 확보 나서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참석한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과 함께 현지에서 전시 현장을 직접 챙기고,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현대일렉트릭이 CES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는 건 창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건설기계 계열사 등과 함께 공동 전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변압기, 차단기 등을 제조하는 국내 최대 전력기기 제조업체인 현대일렉트릭이야말로 CES에서 소개되는 혁신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 등 CES를 통해 소개되는 기술과 제품이 고도화될수록 전기에너지가 새로운 세상을 움직이는 주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 근무 시절부터 오랜 기간 국가 에너지 정책과 관련 산업 분야의 변화를 지켜봐 왔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에너지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모습은 처음이라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2050년에는 전력 수요가 지금의 세 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면서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조 사장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전력을 덜 사용하는 전력기기 제품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CES 현장에서 발 빠르게 변화 중인 산업 트렌드를 살펴보고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에서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선언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 등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최신 트렌드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조 사장은 CES 참가를 계기로 내년엔 회사가 역점 추진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소 연료전지 및 친환경 전력 기반의 전기차(EV) 충전소 등 에너지 공급망의 신재생 발전 확대에 요구되는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국책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고객들에게 전력 사용 효율성을 알려주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기 기반 서비스 회사를 지향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조석 사장은
△1957년 전북 익산 출생
△1976년 전주고 졸업
△1981년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美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2001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총무과장
△2004년 원전사업기획단장
△2009년 성장동력실장
△2011년 지식경제부 2차관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2019년 12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강경민/남정민/황정환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