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위메프·티몬 '수수료 0'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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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잃은 e커머스 4·5위
쿠팡 사용자 35% 늘어난 동안
위메프 16%·티몬 6%씩 줄어
살아남으려면 통행료라도 없애야
위메프, 입점 자사몰 수수료 제로
티몬, 수수료 없이 특산품 직배송
오픈마켓 수수료·광고로 수익
쿠팡 사용자 35% 늘어난 동안
위메프 16%·티몬 6%씩 줄어
살아남으려면 통행료라도 없애야
위메프, 입점 자사몰 수수료 제로
티몬, 수수료 없이 특산품 직배송
오픈마켓 수수료·광고로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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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티몬 등 중소형 플랫폼이 위기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플랫폼의 ‘기득권’인 수수료를 없애 브랜드와 소비자를 유치하는 ‘무(無) 통행료’ 전략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통행료를 없애고 브랜드와 소비자를 끌어들여 ‘통행량’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쿠팡·네이버·이베이코리아 등 대형 플랫폼의 진격과 오프라인 업체들의 온라인화에 낀 중소형 플랫폼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셀러들에 안방까지 내주는 위메프·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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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관계자는 “주요 자사몰 1000여 곳과 접촉해 입점 제안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는 없다. 시스템 구축 등 부대비용도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위메프는 자사몰이 들어오는 대가로 혜택을 준다. 해당 브랜드를 클릭하고 구매하는 소비자의 연령·성별·소비패턴을 데이터화해 무료로 제공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자사몰에 곧바로 접속하는 소비자들은 충성도 높은 고정고객이어서 이들을 데이터화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불특정다수인 위메프 소비자들의 유입 데이터를 확보하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콘텐츠 커머스’로의 변신을 선언한 티몬도 플랫폼 장벽을 허물어 셀러를 확보하는 방향을 택했다. 티몬이 주목한 것은 ‘지역’이다. 가능성 있는 도시를 발굴해 인근 특산품과 여행상품을 소개한다. 티몬은 조만간 경북 포항시와 함께 ‘커머스센터’를 설립하고 포항지역만의 상품을 라이브커머스로 내보낼 계획이다. 제주도 등 지역 농산물에 ‘티프레시’ 브랜드를 붙여 직배송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수수료는 제로에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득권 포기가 기사회생 단초 될까
위메프와 티몬이 앞다퉈 셀러에 플랫폼을 ‘무료 개방’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다. 최근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군웅할거 시대’에서 ‘삼국시대’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과 네이버의 힘이 갈수록 강해지고, 이마트(쓱닷컴)가 3위 사업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