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된 강원도청사의 춘천 캠프페이지 내 이전을 놓고 지역사회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찬반 논란 지속
이재수 춘천시장이 강원도청사 이전·신축 부지로 지난 10월 지역구 허영 국회의원의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내 창작지원센터 제안을 수용한 이후부터다.

지역 갈등으로 확대되는 논란을 조기에 매듭지을 수 있다는 찬성론과 시민공원으로 계획한 캠프페이지 부지에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첨예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창작지원센터 부지가 도청사 신축에 필요한 면적인 6만㎡보다 적어 부지를 더 확보해야 하는 데다 도청 이전을 희망하는 다른 시·군 반발까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찬반 논란 지속
이와 관련, 이상민 춘천시의원은 21일 시의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예전 캠프페이지 부지에 시청 신축과 법원, 검찰청의 이전이 거론됐어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도청 이전만 가능한 것은 정치적인 선택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도청 이전을 위해서는 현재 캠프페이지 부지를 추가로 제공해야 하는 데다 2027년 완공까지 부지를 비워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도 이날 도청 앞에서 캠프페이지 이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원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찬반 논란 지속
그는 "캠프페이지는 지난 10년 동안 시민공원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는데 현 위치냐, 캠프페이지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여론조사를 했다"며 "캠프페이지 부지에 도청을 지으면 비좁은데다 개장을 앞둔 레고랜드 인근이어서 이 일대는 교통지옥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 행정복합타운 건설계획이 있었던 춘천 우두동 및 신북일대와 신도시 개발을 예정했던 춘천 동내면 일대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최근 열린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정쟁화를 막아내기 위해 빠른 결정이 중요했다"며 "캠프페이지 내 새로운 도청사는 시민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청사로 조성해 원도심 상권과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찬반 논란 지속
이어 "캠프페이지 전체 면적 중 일부에 해당하는 크기로 공원부지를 침해할 정도 큰 비중이 아니다"며 "약 1만8천평(6만여㎡) 규모 중 60%인 1만여평(3만3천여㎡)에 건축이 들어서며 40%는 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숲으로 조성하겠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