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선 빠진 KGC인삼공사 완파하고 시즌 첫 연승
저력 살아난 흥국생명 "달라진 경기력으로 연승 이어간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준우승팀인 흥국생명이 올 시즌 17경기 만에 첫 연승에 성공했다.

연승도 연승이지만 경기 내용이 패배를 거듭하던 지난 1·2라운드 때와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지난 18일 IBK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사흘 만인 21일 4위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도 3-0 완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KGC인삼공사전 승리는 올 시즌 하위 팀인 IBK기업은행(2승 1패)과 페퍼저축은행(2승)과의 경기 외에서 처음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 잘해줬다"면서 "전체적으로 팀 워크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잘해줬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특히 연승에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활약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캣벨이 컨디션을 유지해야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아진다.

공격효율 면에서 캣벨의 기록이 좋아지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됐다"며 "김미연이나 정윤주, 최윤이 등이 캣벨의 부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력 살아난 흥국생명 "달라진 경기력으로 연승 이어간다"
IBK기업은행전 29점에 이어 이날 혼자서 28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끈 캣벨은 "3라운드가 되니까 선수들이 서로 신뢰가 많이 쌓여서 각자의 역할을 잘하고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이긴 뒤 팀 분위기가 더 좋아져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패배감에 젖어있던 흥국생명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침 대진운도 좋다.

흥국생명은 25일과 29일 리그 최하위인 페퍼저축은행과 2연전을 벌인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승점 21이 된다.

아직 상위권 팀과의 격차가 꽤 크지만, 후반기 반전을 노려볼만하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 잘하고 있다가 지는 경기가 많았는데 3라운드까지 그런 일이 반복됐다"면서 "팀 컨디션이 오른 만큼 시즌 후반에는 반전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