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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4300여 가구가 일반 분양시장에 공급된다. 1월부터 강화되는 대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12월 밀어내기 분양이 많았던 데다 아직 공급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단지가 많아 분양 물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분양가 규제 등으로 이른바 ‘로또 단지’가 많아 청약경쟁은 여전히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자금계획을 세우는 데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계속되는 서울 공급가뭄

분양이 예정됐던 대단지 사업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올해 서울 청약시장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올해 서울 공급물량은 1만5833가구로 2006년(1만5843가구) 후 최저치였다. 분양가 등을 둘러싸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단지가 많아 당장 1월에도 이 같은 공급가뭄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첫 '로또 단지' 나오나…서울·수도권서 4300가구 공급
분양업계와 부동산인포 등에 따르면 1월 예정된 서울 공급은 2개 단지다. 은평구에선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서울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가 공급된다. 지하 5층~지상 최대 15층, 15개 동, 총 452가구 규모다. 면적별로는 59㎡A 84가구, 59㎡B 16가구, 75㎡ 4가구, 84㎡A 103가구, 84㎡B 15가구, 84㎡C 222가구, 84㎡T 8가구 등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이 단지는 서울 전세 공급이 부족한 데다 10년 후께 분양 전환이 가능한 점 등에서 상당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라면 청약통장 유무나 소득 수준, 당첨 이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일반 주택과 달리 거주 기간 취득세 혹은 보유세 등의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분양 관계자는 “최장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어 전·월세 매물을 찾는 수요자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서초구 방배동에선 주상복합아파트 ‘신일 해피트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하 4층~지상 11층, 1개 동, 전용 84㎡ 48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인천 추첨 물량 도전해볼 만

경기와 인천에선 각각 두 단지가 1월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 예정 단지는 규모가 크고 추첨이 많은 중대형 물량 위주로 구성돼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제일풍경채 검단 Ⅰ
제일풍경채 검단 Ⅰ
인천 서구에서는 제일건설이 검단신도시 AB18블록에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총 1734가구 규모로 전용 74㎡와 84㎡, 1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일건설은 오는 29일에도 AA15블록에 공급하는 ‘제일풍경채 검단 1차’(1425가구)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 역시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111㎡ 등 중대형 타입으로 선보인다. 검단신도시는 2~3단계 개발로 인프라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데다 인천 1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에는 SK에코플랜트가 ‘송도 럭스오션SK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A9블록에 들어서며 총 1114가구 규모다. 전용 84~143㎡ 중대형으로 구성돼 추첨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을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
경기도에선 안양과 평택에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안양시 호계동 954의 20 일원에 304가구 규모 단지 공급을 계획했다. 안양 호원초교 획지3을 재개발한 단지로 전체 가구 중 16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평택시에선 대우건설이 세교지구 내에 짓는 ‘세교지구지제역푸르지오엘리아츠’를 선보인다. 812가구 모두가 일반분양분이다. 인근 고덕국제신도시가 2단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1, 2기 가동 및 3기 조성 등이 진행되고 있어 가격 상승 기대가 있다.

강화된 대출규제에 따라 1월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한 단지는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3단계를 적용받는다. 강화된 규제가 도입되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카드론 등을 합한 총대출이 2억원을 넘을 경우 개인별 DSR 40%가 적용된다. 자금계획 수립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많아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자금계획만 잘 세운다면 올해보다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