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푸르지오 더퍼스트
음성 푸르지오 더퍼스트
연말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아파트 청약 물량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방에서 다음달까지 1만45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물량은 1만156가구다. 연말에는 충청권, 연초에는 부산 대구 등 광역시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실수요자들이 수도권에 비해 청약 대출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부산·대구…연말연시, 광역시 '청약 대전'

○비규제지역 음성·포항에서 연말 분양

연말 충청지역에서 아파트가 쏟아진다. 충북 음성군 기업복합도시(성본산업단지)에 대우건설과 동문건설이 아파트를 선보인다. 대우건설의 ‘음성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성본산업단지 내 첫 민간분양 아파트다. 음성에선 약 10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48가구(전용 74~110㎡)로 조성된다. 동문건설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687가구를 분양한다.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로 이뤄진다. 음성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충청 지역이어서 기업 선호도가 높다. 비규제지역이면서 전국구 청약지역이 가능해 수요자의 관심도 높다. 분양 관계자는 “50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반써밋 포레센트
호반써밋 포레센트
충남 천안에서는 이달 말 ‘호반써밋 포레센트’가 나온다. 천안 삼룡1지구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594가구(전용 76~144㎡)로 구성된다. 삼룡지구는 주변에 청수지구를 비롯해 새텃말지구, 용곡지구 등 각종 개발사업과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동남구를 대표하는 신흥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화 포레나 포항2차
한화 포레나 포항2차
한화건설은 경북 포항 북구 학천리에서 ‘한화 포레나 포항2차’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350가구가 조성된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KTX포항역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대구까지 30분, 서울까지 2시간30분에 이동할 수 있다. 포항 북구도 비규제지역에 해당한다. 분양 관계자는 “신주거벨트로 떠오르는 KTX역세권 일대 분양 단지”라며 “포항 내에서도 북구는 비규제지역이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사 브랜드 단지도 관심

부산 지역의 분양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달 말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래미안 포레스티지’ 분양에 나선다. 온천4구역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 동, 4043가구(전용 39~147㎡)가 조성된다. 이 중 일반공급 물량이 2331가구(전용 49~132㎡)에 이른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GS건설·SK에코플랜트·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진구 양정동 73의 1 일원(양정1구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한다. 대지 9만1060㎡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2개 동, 2276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162가구다.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전용면적은 39~100㎡로 구성된다. 분양가 산정 문제로 조합이 재심의에 나서면서 분양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대구에선 후분양 단지인 ‘대구 시지 라온프라이빗’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성구 신매동 69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207가구 규모다. 대구 지하철2호선 사월역이 걸어서 7분 남짓 걸린다. 인근에 초·중·고교가 있어 교육 환경도 좋다.

전남 나주에선 GS건설의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도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 동, 1554가구로 이뤄진다. KTX 나주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단지 남쪽에 영산강이 있다. 롯데마트, 나주시청, 법원, 세무서, 나주 문화예술회관 등 나주 원도심의 생활인프라도 반경 1㎞ 내에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실수요자라면 단지 규모와 자금 여력을 따져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면서도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에 비해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평년보다 공급이 증가한 지역은 입주 시점에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