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의 재무장관을 맡았던 로사 리오스(Rosie Rios)가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오스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에 지금 투자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디지털 자산이라는 열차가 이미 기차역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럼에도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해당 상품이 내재 가치가 있는지 잘 진단해야 된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상품에 투자해야 양호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지금 투자하기엔 늦어"...美 전 재무장관의 경고
이날 리오스는 사람들이 이미 블록체인 사회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했다면서, 관심이 늘어난 만큼 관련 기술도 엄청난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 속에 해당 사업에 진출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지금 시작하기에는 시기가 많이 늦었다"면서 "수익을 감안했을 때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이런 요소를 고려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싶은 경우에는 해당 상품을 신중하게 분석해봐야 한다"면서 "상품이 실용적인지, 성장할 여지가 남아 있는지 등의 간단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지금 투자하기엔 늦어"...美 전 재무장관의 경고
한편 리오스는 가상화폐 시장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오스는 현재 페이팔, 스퀘어 같은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보를 잇는 기업들이 내년에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때문에 내년 중에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전체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하며 2022년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희망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중에 가상화폐와 관련된 명확한 규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연준의 규제 조치가 오히려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가상화폐가 제도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연준의 규제 조치로 인해 제도권에 들어옴에 따라 가상화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