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진짜 오판은 코로나가 아니라 윤 후보를 검찰총장에 임명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최소한 검찰총장을 그만두자마자 바로 이렇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건 사실은 상식적이진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걱정은 저희 정부와 민주당이 잘 하고 있으니 아내(김건희 씨) 리스크나 정리하시라"라며 "지금 분열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야말로 지금 참사를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처음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의 코로나19 대처 상황은 거의 국난 수준이라 할 수 있다"며 "국가 최고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또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 후보 측에 합류한 것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잡탕밥'이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느냐"라며 "에너지, 환경 이런 것들에 대해서 윤 후보의 입장과 소위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과연 신지예 씨가 무슨 생각으로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사퇴한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선 "지금 정치가 굉장히 냉혹하고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야권이 이재명 후보의 '전과 4범' 이력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는 "자꾸 전과 4범이란 이야기를 하는데 자세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음주운전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거법 위반은 지하상가에서 명함을 돌리다가 그렇게 됐다. 대부분이 그 장소에서 그렇게 했다. 지금은 법이 바뀌어서 허용되지만 그때는 이상하리만치 이재명만 기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 사칭은 본인이 직접 사칭한 것이 아니라 탐사 보도 취재하는 과정에서 방송국 PD가 전화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는 이유로 벌금이 매겨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