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장 "민간병원도 코로나 격리병동 만들어야"

행정안전부 장관에 건의

김수영 양천구청장(오른쪽)이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코로나19 병상확보 관련 건의사항을 전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국공립병원뿐 아니라 민간병원에도 코로나19 격리병동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양천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구청장협의회와 행안부의 온라인 영상회의에서 “코로나19 병상 확보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민간병원에도 1~2인 병실이나 블록 또는 층 단위로 격리병동을 마련해 코로나 격리치료시설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자는 주장이다.

김 구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확진된 산모가 앰뷸런스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투석환자들은 투석치료가 지연되는 등 코로나19 병상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치명률이 20%였던 메르스 대응 경험에 비춰 코로나19 격리 병상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병원 밖 확진 환자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