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한진중공업이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특수선 건조 중심의 긴축 경영에서 벗어나 컨테이너선 건조 등 상선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22일 서울 남영동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영문 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 Co.,Ltd.)로 정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NH PE, 오퍼스PE)은 지난 9월 한진중공업을 인수한 이후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목표로 사명 변경을 추진해왔다.

기업 이념과 비전을 담은 CI도 공개했다. 새 CI의 심볼 디자인은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HJ는 기존 사명인 한진중공업의 정통성 계승과 새 출발을 상징한다”며 “위대한 여정을 의미하는 ‘The Highest Journey’의 약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HJ중공업은 공공 공사에 강점을 지닌 건설과 컨테이너선, 탱커 등 중형 상선을 신성장 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지난 10월 유럽 선사로부터 55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6년 만에 상선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는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주주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