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가 사고 당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국토교통부는 7일 무안 제주항공 사고 원으로 지목돼 온 조류 충돌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이승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사고조사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단장은 "한쪽 엔진은 (조류 충돌로) 확실하게 보이는데, 양쪽 엔진에서 같이 일어났는지, 다른 엔진에서 덜 심하게 일어났는지는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조류 충돌의 근거에 대해서는 "엔진에 들어간 흙을 파내는 과정에서 깃털 일부를 발견했다. 새가 어떤 종이고,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엔진 내부를 검사하면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조류 충돌이 심하게 일어났다고 해서 엔진이 바로 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발견된 깃털은 국내 전문가뿐 아니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분석 작업을 거칠 계획이라고 이 단장은 전했다.국토부는 이날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의 설치와 개량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로컬라이저 규정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구조물이 부러지기 쉽게 만들어야 하는 종단안전구역의 범위를 '방위각 제공시설(로컬라이저) 앞단까지'로 해석해, 그에 따라 로컬라이저의 기반 시설인 '콘크리트 둔덕'에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대구시가 자동차부품업계와 함께 추진한 상생 일자리 지원 사업이 업계 근로자 처우 개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대구시는 지난해 ‘자동차부품 업종별 상생협약 확산 지원 사업’으로 지역 내 64개 기업이 151명을 신규로 고용하고 44개 회사가 경력직 70명을 고용했다고 7일 발표했다. 26개 기업의 작업장과 휴게시설도 대폭 개선됐다.이 사업은 지난해 4월 고용노동부와 현대·기아차 간 상생협약에 따라 대구 자동차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자동차부품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와 근로 환경 개선을 중점 지원하는 프로젝트다.대구시는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을 고용정책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고용부 자동차부품 업종별 상생협약 확산 지원 사업에 응모해 국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자동차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장려금을 지원해 근로자에게는 임금 상승과 정규직 채용 기회를 주고, 기업에는 근로자 채용에 따른 임금 부담을 완화해 추가 고용을 유도했다.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본사를 둔 자동차 하네스 제조사 건화산업에서 일하는 홍은숙 씨 등 세 명은 지난해 계약직으로 입사했지만 일자리도약 장려금을 지원받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건화산업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부진으로 협력사로선 신규 고용이 어렵지만 이 사업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근로자의 실수령 급여를 높일 수 있었다”며 “상생협약 사업이 계속된다면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달성군에 본사를 둔 수소연료전지 부품사 피에프에스의 인사총무팀에서 일하는 방유민 씨(25)도 계약직 1년 근무 뒤 지난해 5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방씨는 “급여 외 수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