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드디어…인텔 낸드 인수 '中 승인' 받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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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경쟁당국 규제심사 중 중국이 마지막
심사 완료…실무 절차만 남아
심사 완료…실무 절차만 남아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게 됐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SK하이닉스의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 지난해 10월 인수 결정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에 필요한 경쟁당국의 심사는 마무리돼 실무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 및 SSD 사업부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사 승인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필요한 총 8개 경쟁 당국의 규제 심사를 거쳤으며 중국 승인이 마지막 관문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인수합병은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의 승인을 받는 게 필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달러(약 10조7300억원)에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주요 8개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아왔다.
그간 7개국에선 일찍이 승인이 났지만 중국 반독점 심사 승인이 답보 상태라 업계에선 "미중 갈등 영향으로 중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국내기업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 사모펀드 매각이 미국에 의해 저지되면서 긴장감이 한층 커졌다. 중국이 이번 인수 건을 허가한 것은 독과점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낸드 시장 4위 SK하이닉스와 5위 인텔의 합산 낸드 시장점유율은 20% 수준. 1위 삼성전자(30%)와의 격차가 있다. 인수 대상 중 하나인 중국 다롄 공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서 현지 투자와 고용을 증가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읽힌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승인이라는 큰 산을 넘으면서 인텔 낸드 사업부의 자산 및 인력을 효율적으로 융합하기 위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70억달러(7조9800억원) 상당의 1단계 인수대금을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과 팹 자산을 이전하는 작업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은 인텔이 자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효과를, 중국은 인텔이 보유했던 다롄 공장(팹)에 SK하이닉스가 투자를 계속하는 실리를 얻는 '윈윈 효과'로 적기에 승인이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 및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SK하이닉스의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 지난해 10월 인수 결정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에 필요한 경쟁당국의 심사는 마무리돼 실무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 및 SSD 사업부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사 승인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필요한 총 8개 경쟁 당국의 규제 심사를 거쳤으며 중국 승인이 마지막 관문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인수합병은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의 승인을 받는 게 필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달러(약 10조7300억원)에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주요 8개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아왔다.
그간 7개국에선 일찍이 승인이 났지만 중국 반독점 심사 승인이 답보 상태라 업계에선 "미중 갈등 영향으로 중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국내기업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 사모펀드 매각이 미국에 의해 저지되면서 긴장감이 한층 커졌다. 중국이 이번 인수 건을 허가한 것은 독과점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낸드 시장 4위 SK하이닉스와 5위 인텔의 합산 낸드 시장점유율은 20% 수준. 1위 삼성전자(30%)와의 격차가 있다. 인수 대상 중 하나인 중국 다롄 공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서 현지 투자와 고용을 증가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읽힌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승인이라는 큰 산을 넘으면서 인텔 낸드 사업부의 자산 및 인력을 효율적으로 융합하기 위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70억달러(7조9800억원) 상당의 1단계 인수대금을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과 팹 자산을 이전하는 작업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은 인텔이 자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효과를, 중국은 인텔이 보유했던 다롄 공장(팹)에 SK하이닉스가 투자를 계속하는 실리를 얻는 '윈윈 효과'로 적기에 승인이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 및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