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3분기(7월~9월)에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 확정치가 2.3%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추정치인 2.1% 증가에서 소폭 오른 수치지만, 2분기 성장률 6.7%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로이터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GDP 성장률을 수정 없이 2.1%로 예측했다.

지난 분기의 느린 성장 속도는 긴장된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자동차 부족과 정부가 기업, 가정, 주 및 지방 정부에 제공하는 전염병 구호 자금의 감소를 반영했다.

아울러 8월 말 미국 연안 에너지 생산을 황폐화시킨 허리케인 이다(Ida)로 인해 성장이 방해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 나온 경제 지표들이 낙관적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10월 무역적자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4.2%로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6%다.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주도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변수다.

캐시 보스티안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022년으로 향하는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美 3분기 GDP 확정치 2.3%↑…오미크론 변수
이주비기자 jb@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