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놓고 "갤Z플립3보다 얇다" 삼성 저격…선 넘는 중국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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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오포, 삼성전자 저격…거센 중국 공세
"중국, 삼성과 경쟁하려면 품질과 원가 경쟁력 확보해야"
"중국, 삼성과 경쟁하려면 품질과 원가 경쟁력 확보해야"
"갤럭시Z플립3보다 얇다."
화웨이가 지난 23일 자사 폴더블폰 'P50 포켓' 발표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자사 폴더블폰이 더 낫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공세가 거세지면서 삼성전자를 향한 날세운 발언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의 삼성전자를 향한 날선 발언은 화웨이가 처음이 아니다. 중국 제조사 오포 또한 지난 15일 자사 폴더블폰 '파인드엔'을 공개하면서 "다른 폴더블폰 기기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주름을 최소화 했다"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겨냥했다.
피트 라우 오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다른 브랜드가 먼저 폴더블폰을 냈지만 내구성과 유용성, 사용자 경험 측면에선 여전히 장벽이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천천히 출시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국 제조사의 이같은 반응은 현재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8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등을 그대로 베끼면서 비방까지 하는 것이 견제라고 하기에는 지나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은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시리즈와 비슷하게 폴더블폰을 만들어 출시하고 있다. 오포가 내놓은 파인드엔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외관이 상당히 비슷하다. 안으로 접는 방식인 인폴딩 구조를 택한 점이나,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디자인, 카메라 배열 등도 유사하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폼펙터인 클램셸 형태를 그대로 따라해 P50포켓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의 70%가 갤럭시Z플립 시리즈다. 외신도 이러한 화웨이의 행보를 비꼬았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화웨이가 삼성 폴더블폰에 영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독창성을 포기하고 올 초에도 삼성의 갤럭시Z폴드 디자인을 모방했기 때문에 갤럭시Z플립을 따라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이같은 중국의 선 넘는 공세가 뼈아프지만, 삼성전자가 여전히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찍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여전히 기술력으로 중국 제조업체보다 우세하기 때문이다.
내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1690만 대로, 올해 890만 대의 2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내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포, 화웨이·아너는 각각 5%, 샤오미는 4%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제조사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데, 중화권 브랜드가 삼성 정도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며 "내구성이나 심미성 등 소비자들을 어떻게 유인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화웨이가 지난 23일 자사 폴더블폰 'P50 포켓' 발표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자사 폴더블폰이 더 낫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공세가 거세지면서 삼성전자를 향한 날세운 발언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의 삼성전자를 향한 날선 발언은 화웨이가 처음이 아니다. 중국 제조사 오포 또한 지난 15일 자사 폴더블폰 '파인드엔'을 공개하면서 "다른 폴더블폰 기기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주름을 최소화 했다"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겨냥했다.
피트 라우 오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다른 브랜드가 먼저 폴더블폰을 냈지만 내구성과 유용성, 사용자 경험 측면에선 여전히 장벽이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천천히 출시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국 제조사의 이같은 반응은 현재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8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등을 그대로 베끼면서 비방까지 하는 것이 견제라고 하기에는 지나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은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시리즈와 비슷하게 폴더블폰을 만들어 출시하고 있다. 오포가 내놓은 파인드엔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외관이 상당히 비슷하다. 안으로 접는 방식인 인폴딩 구조를 택한 점이나,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디자인, 카메라 배열 등도 유사하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폼펙터인 클램셸 형태를 그대로 따라해 P50포켓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의 70%가 갤럭시Z플립 시리즈다. 외신도 이러한 화웨이의 행보를 비꼬았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화웨이가 삼성 폴더블폰에 영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독창성을 포기하고 올 초에도 삼성의 갤럭시Z폴드 디자인을 모방했기 때문에 갤럭시Z플립을 따라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이같은 중국의 선 넘는 공세가 뼈아프지만, 삼성전자가 여전히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찍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여전히 기술력으로 중국 제조업체보다 우세하기 때문이다.
내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1690만 대로, 올해 890만 대의 2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내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포, 화웨이·아너는 각각 5%, 샤오미는 4%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제조사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데, 중화권 브랜드가 삼성 정도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며 "내구성이나 심미성 등 소비자들을 어떻게 유인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