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까지만 해도 약세였던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장 막판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시장이 환호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죠.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를 처음으로 긴급 사용 승인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화이자의 팍슬로이드라는 알약입니다.

FDA는 이 약을 긴급승인하면서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는 대유행의 중요한 시기에 코로나와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나왔다', 이렇게 평가를 했고요,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높은 효능과 함께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을 내놓았다는 의의가 있다"며 "팍슬로이드는 우리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르면 수 일 내에 미국 내 병원과 약국에 이 약이 시판될 예정인데요. 정부와 화이자가 52억9천만달러, 천 만회분 규모의 구매 계약을 한 만큼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져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지 지켜볼 부분이고요.

그동안 시장의 우려를 자극하는 주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코로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가 나왔다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준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눌려왔던 증시에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월가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 장 흐름 섹터별로 살펴보면 경기 민감주와 부동산, 기술주가 좋았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이제 주식을 팔 만큼 팔았다는 인터뷰 이후로 7% 넘게 올라 주당 1천달러 선을 다시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FDA, 먹는 코로나치료제 첫 승인···모멘텀 기대하는 월가 [글로벌마켓 A/S]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