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랩스 유튜브 캡처]
[사진=네이버랩스 유튜브 캡처]
네이버랩스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복잡한 도심 도로 환경에 대응하는 자율주행 기술 '알트라이브'(ALTRIV)를 선보였다. 알트라이브는 인지·측위·플래닝·컨트롤 등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기술이 모두 담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다.

네이버랩스는 23일 알트라이브 실증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차량이 도심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다양한 주행환경에 안정적·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게 포인트였다.

영상 속 알트라이브를 탑재한 차량은 끊김 없는 측위 기술을 바탕으로 실외부터 GPS가 통하지 않는 지하 주차장까지 원활하게 이동했다. 지하 주차장 내 층간 이동 시 마주한 좁은 램프 구간에서도 부드럽게 제어됐고, 주·야간 관계없이 안정적 인식을 보였다.

네이버랩스와 자율주행기술 분야 산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김아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에 관한 기술 연구는 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AI) 기술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며 "네이버랩스와 같이 대단위 HD 맵을 제작하는 솔루션과 다양한 위치인식 기술, 복잡한 도심에서 원활히 작동하는 자율주행 SW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가 적용된 차량이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영상=네이버랩스 유튜브]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가 적용된 차량이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영상=네이버랩스 유튜브]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부문장은 "실제 도심 속 주행 상황은 다양한 환경과 상황의 변화가 개별적으로 분리돼 존재하지 않고, 하나로 연결돼 연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만큼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 단위 HD 맵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AI 기술,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활용한 알고리즘 검증 프로세스, 다양한 센서 정보를 통합해 도심의 복잡한 환경이나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 변화에 모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알트라이브를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는 오피스나 빌딩을 넘어 도시 전체로 '아크버스'(ARCVERSE)를 확장해 나가는 데에 알트라이브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크버스는 네이버랩스가 지난달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에서 공개한 기술 융합 생태계로, 자율주행·디지털트윈·로봇·5G 등의 기술을 융합해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네이버랩스는 2017년 정보기술(IT)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하고 서울시, 성남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 각 분야 스타트업 및 연구단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2사옥과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술 융합 레퍼런스 공간들을 활용해 고도화한 기술 실증 사례들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도시 환경은 지금보다 훨씬 복잡해지고 지하 구조도 다양해질 것이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한 빠른 연산처리와 대응이 중요하다"며 "희미한 차선과 같은 잘못된 정보로부터의 간섭 현상 방지 등의 연구가 더 진행돼 안전성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가 적용된 차량이 지하주차장에서 실외로 움직이고 있다. 알트라이브는 주·야간 등 복잡한 주행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주변을 인식한다. [영상=네이버랩스 유튜브]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가 적용된 차량이 지하주차장에서 실외로 움직이고 있다. 알트라이브는 주·야간 등 복잡한 주행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주변을 인식한다. [영상=네이버랩스 유튜브]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