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개포우성4차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1080가구의 신축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지난 4년간 보류했던 정비계획을 통과시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개포우성4차' 재건축 계획 승인…459→1080가구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전날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개포우성4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수립 및 경관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 도계위에서 해당 정비안이 심의 보류 결정을 받은 이후 약 4년 만이다. 강남구 도곡동 465 일대의 개포우성4차는 4만6064㎡ 면적 부지에 1985년 준공된 459가구 규모 노후 단지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양재천 사이 입지로 남부순환도로와 가깝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99%, 최고높이 110m 이하를 적용받는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80㎡ 1080가구(공공주택 128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신축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있는 대치중학교의 교육환경을 보호하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해 다양한 층수의 높이로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기부채납 시설로는 주민 수요조사 결과 보육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128가구는 사회적 혼합 배치를 통해 분양주택과 동일하게 시공한다. 장기전세주택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양재천과 독골공원을 연결하는 가로공원을 계획해 도심 내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양재천으로 열린 배치를 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개포우성4차는 재건축으로 가구수가 기존보다 2.35배 늘어 주택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기전세주택 등 양질의 공공주택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