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게 매력…'할아버지 털신'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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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방한화' 전성시대
크록스 털신부터 어그부츠까지…
내놓기만 하면 줄줄이 품절
플랫폼서 웃돈 주고 구하기도
성별 구분 없고 가벼워 생산 용이
편안함 원하는 젊은세대서 각광
크록스 털신부터 어그부츠까지…
내놓기만 하면 줄줄이 품절
플랫폼서 웃돈 주고 구하기도
성별 구분 없고 가벼워 생산 용이
편안함 원하는 젊은세대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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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와 어그부츠 등 ‘어글리슈즈(못 생긴 신발)’가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 앞 가까운 곳을 간편하게 갈 수 있는 ‘원마일웨어(one-mile-wear)’로 주목받으며 작년과 올해 매출이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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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의 브랜드 MLB에서는 클로그와 비슷한 디자인의 ‘EVA 샌들’을 출시하기도 했다. 크록스의 대표 제품 클로그는 남녀 구분이 없어 생산이 간편하고 재질이 가벼워 일반 신발보다 물류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크록스가 올해 ‘메가 트렌드’로 변할 조짐이 보여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양털부츠 브랜드 ‘어그’도 최근 다시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그부츠는 2004년 방영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배우 임수정이 신어 패션업계를 강타한 ‘히트 상품’이 된 뒤 소비자들의 기억에서 점차 사라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약 1년간 어그의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라고 밝혔다.
어그는 부츠의 기장을 발목 정도로 짧게 변경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기장이 짧아지면서 레깅스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잠시 집 앞을 외출할 때 간편하게 신을 수 있다. 신발업계 관계자는 “어글리슈즈의 인기에는 발에 맞지 않는 구두보다 편안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의 특징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체는 겨울 신발 매출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한화를 내놓고 있다. 노스페이스와 K2 등 아웃도어업체는 겨울철 ‘패딩’을 연상시키는 ‘패딩부츠’를 내놓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