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엔 미국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올해 크리스마스가 휴일인 토요일과 겹치면서 대체 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다음주엔 휴일이 없다. 한국과 달리 31일도 마찬가지다.

보통 12월의 마지막 주엔 증시 변동성이 작고 관망세를 이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월가의 기관 투자자 매매가 활발하지 않아서다. 월가 근무자들이 대부분 연말 휴가를 떠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변동성이 작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달 들어 유난히 많은 변수가 돌출돼왔다. 대표적인 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지 한 달도 안 돼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 지배종이 됐다. 그만큼 전염성이 빠르다는 얘기다. 중증 입원율이 낮아도 유럽 재봉쇄를 촉발하는 등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방역 규제가 강화되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급등하는 물가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개장 직전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4.7% 뛰었다. 38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공급망 회복이 지연되면서 물가 우려를 되레 키우고 있다. 다만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 이슈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30일로 예정된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번주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긴축 공포가 더 커지지는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연료전지 생산업체인 퓨얼셀에너지가 29일 성적표를 내놓는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28일(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0월, 전달엔 19.5%)

29일(수) 상품수지(11월, 전달엔 829억달러 적자) / 잠정 주택판매지수(11월, 전달엔 7.5%) / 실적 발표 : 퓨얼셀에너지

30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12월, 전달엔 61.8)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