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일랜드그룹은 내년 1분기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세민 소어 파워 뱅크오브아일랜드그룹 인플레이션 거래 총괄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내년 1분기에 7%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인 6.8%보다 높고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6.3%보다 0.7%포인트 높다.

파워 총괄은 "단순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경제 재개의 결과가 아니라 예상보다 훨씬 더 성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시장과 미국 중앙은행(Fed) 모두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 급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34% 치솟았다. 같은 기간 식품 가격은 5.6% 올랐다. 이로 인해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1982년 7월 이후 최고치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 압력에 맞서는 정책을 채택하게 됐다"며 "일부에선 예상치 못하거나 예상보다 큰 금리 인상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파워 총괄은 "Fed는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인한 하방 위험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더 우선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