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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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관련 ‘거짓말 논란’에 대해 “실제로 하위직원이라서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에서는 산하직원이고 뭐 해외 출장도 같이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냐 그러지만 제가 실제로 하위직원이라서 기억이 안 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지난 23일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5년 1월 당시 호주·뉴질랜드 해외 출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 후보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나란히 등장한다.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김 처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오다가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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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후보는 다음날인 2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 처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시장 재직 때는 하위 직원이라 몰랐고 도지사가 돼서 재판받을 때 존재를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는 이 후보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호주 여행을 11일이나 같이 갔다오셨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우리가 놀러간 게 아니고 공무상 출장을 도시공사가 트램 사업을 해서 같이 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같이 간 하위직원들은 저를 다 기억할 것”이라며 “저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 처장과 인연에 대해선 “제가 재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때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서 제가 그 사람한테 여러 차례 전화로 다 물어봤던 사람이다라고 얘기했는데 그거를 뭘 부인하겠느냐”며 “통화를 제가 그때는 상당히 많이 했죠. 설명을 그 사람한테 다 들었으니까. 그렇게 알게 됐는데 그 전(2015년 1월 출장)에는 제가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