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블록체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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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블록체인협회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심사를 완료한 것에 대해 환영과 당부의 입장을 24일 밝혔다.

FIU는 전날 VASP 신고를 마친 42개사 중 거래업자 24개사, 보관업자 5개사 등 총 29개사가 심사를 통과해 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리를 완료한 곳 가운데 협회 회원사는 거래소 17개사와 지갑 사업자 1개사 등 18개사다.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은 "관계 당국이 다소 촉박한 일정에도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심사 일정을 마무리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업권은 제도권의 본격 편입을 향한 발걸음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심사는 사업자들이 자금세탁 방지 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 것"이라며 "신고 수리 거래소들은 자금세탁방지(AML) 수준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행의 실명 출입금 계정(실명계좌) 발급 과정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회장은 "지난 신고 과정에서 다수의 거래소가 충분한 능력을 갖췄음에도 은행 실명계좌 발급 직전에서 무산된 바 있다"며 "1차적으로 신고 수리가 완료된 만큼 이제는 실명계좌 발급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전향적인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협회는 특히 내년 3월부터 시행 예정인 '트래블룰'로 인해 자금세탁 관련 리스크가 현격히 줄어 은행이 실명계좌 발급을 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협회는 이와 관련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트래블룰 표준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오 회장은 "협회는 그동안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회원사와 함께 자정 노력에 앞장서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신고 수리를 완료한 협회 회원사는 △원화마켓 거래소 4개사(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코인마켓 거래소 13개사(고팍스, 지닥, 보라비트, 비둘기지갑, 비블록, 에이프로빗, 코어닥스, 코인엔코인, 포블게이트, 프로비트, 플라이빗, 한빗코, 후오비) △지갑 사업자 1개사(마이키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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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