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드라이아이스 직접 만든다…제조설비 기업 '빅텍스' 투자
마켓컬리가 드라이아이스 제조 설비 기업 빅텍스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올해 가격이 오른 드라이아이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빅텍스는 2000년 설립된 드라이아이스 너겟(블럭) 제조기 등 설비 제조업체다. 국내에서 관련 특허 5건을 등록 완료했다. 마켓컬리는 빅텍스와 협업해 드라이아이스 생산공장을 구축해 드라이아이스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공장을 조성하면 빅텍스를 통해 드라이아이스 원재료인 액화탄산(LCO2)를 안정적으로 수급받을 계획이다.

마켓컬리가 드라이아이스 사업을 내재화한 이유는 최근 드라이아이스 물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장보기와 새벽배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데다 코로나19 백신 수송에도 드라이아이스가 사용되면서 올해 드라이아이스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드라이아이스를 직접 생산하면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들의 품질 관리와 비용 절감 면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부에서 구매하는 드라이아이스 물량이 줄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날씨·박스 크기 등 조건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할 수 있어서다. 마켓컬리는 내년 하반기부터 드라이아이스 자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