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0일 보도한 영원군 위생방역소 일꾼들./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0일 보도한 영원군 위생방역소 일꾼들./ 노동신문=뉴스1
코백스 퍼실리티가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약 129만회분을 배정했다. 북한이 이번엔 백신을 수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현지시간) 코백스가 최근 북한에 AZ 백신 128만8800회분을 추가 배정했다고 보도했다. 코백스는 지난 3월 처음 북한에 AZ 백신 199만2000회분을 처음 배정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473만회분을 추가 배정했다. 지금까지 배정받은 백신은 북한 인구의 16%에 해당하는 405만78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코백스가 앞서 백신을 원하지 않는 국가는 배분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음에도 북한이 추가로 배정받으며 북한이 마침내 백신 수용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9월 코백스 측에 배정받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여 회분은 다른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정권이 AZ 대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원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7월 “북한이 AZ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수용을 거부하면서 타백신으로의 대체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3일 북한은 백신 접종 계획도 없고 코백스 백신도 거절하고 있다”며 “미국이 더 담대하게 자국의 백신을 주겠다고 제안하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모멘텀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