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 5년 만에 돌아오는 朴, 대선 정국서 입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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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관계 재설정하나…대선 역할론 주목 속 내년 2월 2일까진 입원
유영하 "거처 알아보고 있다"…윤상현측 매입한 내곡동 사저도 거론
"병원에 있는 동안 정치인들을 안 만난다고 단호히 말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어의 몸에서 5년 만에 자연인으로 돌아왔다.
성탄절 하루전날인 24일 단행된 신년 특사 명단에 전격 포함되면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지 4년 9개월 만에 구치소 밖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어깨 등 통증과 함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 이후에도 최소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병원에서 면담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소한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계실 것"이라며 "사면과 상관없이 박 전 대통령 진료를 위해 필요한 최소 기간으로 의사들이 소견서를 냈다.
그 이후에도 병원에 더 계실지는 그때 가서 의료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원 후 거처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유 변호사는 이날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처에 대해 "그거는 지금 당장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아시다시피 내곡동 사저가 경매로 (넘어갔고, 매입자가) 저희랑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짐은) 창고에 보관했고 나오신 뒤 거처는 저희가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가 언급한 서초구 내곡동 사저의 매입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야권 일각에선 이 집에 박 전 대통령이 거처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구속 직전까지 머물렀던 삼성동 사저는 2017년 팔렸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수감 후 나오셨을 때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둔 사저인데, 앞으로 실제 그곳에 계실지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대선을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당행된 박 전 대통령 사면이 대선판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다. 야권 일각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의 향후 관계 설정에 따라 이번 사면의 정치적 유불리가 갈릴 것이란 말도 나온다.
윤 후보는 2016년 탄핵정국에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이었고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돼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끌어낸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악연 아닌 악연'으로 얽힌 윤 후보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거나, 야권 내 강경 보수 세력이 윤 후보에 대한 비토 입장을 설파할 경우 대선 국면에서 보수진영 내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때문에 사면복권 된 박 전 대통령의 입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야권 일각에선 일단 박 전 대통령이 당분간 침묵을 지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적지 않다.
코로나19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 당분간 외부인 접촉이 쉽지 않은 데다, 정권교체 승패가 엇갈리는 대선정국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일단 병원 치료 기간 중엔 가족을 제외한 정치인들은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유 변호사는 통화에서 "병원에 계신 동안 정치인들을 안 만나신다고 단호히 말했다"며 "퇴원 후 거처가 마련되고 나면 누구를 만나고 안 만나고는 박 전 대통령이 그때 가서 결정하실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신경계 치료 후 건강이 회복되면 이른 시일 내 가족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고 유 변호사는 전했다.
옛 친박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 5년간 나라가 너무나 비정상적으로 됐다.
비정상화된 나라를 정상화하는 게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정권교체가 시급한 상황에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와의 관계 설정에도 문제가 없으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영하 "거처 알아보고 있다"…윤상현측 매입한 내곡동 사저도 거론
"병원에 있는 동안 정치인들을 안 만난다고 단호히 말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어의 몸에서 5년 만에 자연인으로 돌아왔다.
성탄절 하루전날인 24일 단행된 신년 특사 명단에 전격 포함되면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지 4년 9개월 만에 구치소 밖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어깨 등 통증과 함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 이후에도 최소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병원에서 면담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소한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계실 것"이라며 "사면과 상관없이 박 전 대통령 진료를 위해 필요한 최소 기간으로 의사들이 소견서를 냈다.
그 이후에도 병원에 더 계실지는 그때 가서 의료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원 후 거처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유 변호사는 이날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처에 대해 "그거는 지금 당장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아시다시피 내곡동 사저가 경매로 (넘어갔고, 매입자가) 저희랑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짐은) 창고에 보관했고 나오신 뒤 거처는 저희가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가 언급한 서초구 내곡동 사저의 매입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야권 일각에선 이 집에 박 전 대통령이 거처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구속 직전까지 머물렀던 삼성동 사저는 2017년 팔렸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수감 후 나오셨을 때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둔 사저인데, 앞으로 실제 그곳에 계실지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대선을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당행된 박 전 대통령 사면이 대선판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다. 야권 일각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의 향후 관계 설정에 따라 이번 사면의 정치적 유불리가 갈릴 것이란 말도 나온다.
윤 후보는 2016년 탄핵정국에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이었고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돼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끌어낸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악연 아닌 악연'으로 얽힌 윤 후보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거나, 야권 내 강경 보수 세력이 윤 후보에 대한 비토 입장을 설파할 경우 대선 국면에서 보수진영 내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때문에 사면복권 된 박 전 대통령의 입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야권 일각에선 일단 박 전 대통령이 당분간 침묵을 지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적지 않다.
코로나19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 당분간 외부인 접촉이 쉽지 않은 데다, 정권교체 승패가 엇갈리는 대선정국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일단 병원 치료 기간 중엔 가족을 제외한 정치인들은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유 변호사는 통화에서 "병원에 계신 동안 정치인들을 안 만나신다고 단호히 말했다"며 "퇴원 후 거처가 마련되고 나면 누구를 만나고 안 만나고는 박 전 대통령이 그때 가서 결정하실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신경계 치료 후 건강이 회복되면 이른 시일 내 가족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고 유 변호사는 전했다.
옛 친박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 5년간 나라가 너무나 비정상적으로 됐다.
비정상화된 나라를 정상화하는 게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정권교체가 시급한 상황에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와의 관계 설정에도 문제가 없으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