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판 이마트의 다음 본사는 어디…코로나가 바꾼 오피스 환경 [박한신의 커머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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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는 곧 본사 후보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다소 유연해보입니다. 무슨 얘기인가 들어보니, 꼭 한 곳의 대형 건물을 사거나 임차하고 모든 본사직원이 그곳에 근무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예를 들어 대형 건물이 아니더라도 서울과 수도권 각 지역에 거점 오피스 몇 곳을 구해놓고 직원들은 출퇴근이 쉬운 곳을 택해 일하는 겁니다. 일부는 지금처럼 아예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겠죠. 그러면 직원들이 출퇴근에 쏟아붓는 고단함도 줄이고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마트는 투자가치가 있는 곳은 매수를, 그렇지 않은 곳은 임차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근무형태는 부동산 시장 방향성과도 연결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굳이 '직주근접성'을 갖춘 값비싼 요지에 살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전원 풍경을 갖춘 신도시나 서울 근교의 소도시에 살며 원격으로 일할 수 있을 겁니다. 이미 프리랜서들은 양평이나 가평 등의 단독주택을 주거지로 선호한다고 하네요. 과연 코로나 이후 미래 근무형태는 어떻게 될까요. 이마트의 본사 고민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