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 가구 수가 2015년 대비 143만 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증가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9%에 달했다.

통계청이 24일 내놓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구·주택 특성 항목’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5년 521만 가구에서 지난해 664만 가구로 늘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31.7%로 2015년 27.5% 대비 4.2%포인트 뛰었다.

1인 가구는 청년층과 미혼 인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1인 가구가 334만 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50.3%였다. 2015년 43.8% 대비 6.5%포인트 높아졌다. 이 외에 사별이 20.5%, 이혼이 16.1%였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 1인 가구가 52.9%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에는 70세 이상이 22.1%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29세 이하가 20.2%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혼과 만혼 인구 비중이 커지며 1인 가구에서도 청년층과 미혼 가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가 된 이유로는 직장 및 학업이 39.2%로 가장 많았다. 본인 독립(26.2%)과 가족 사유(17.0%), 가족 사별(15.5%) 등이 뒤를 이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