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탈세? 허위 주장…굿즈로 제작했다"
가수 양준일(52)이 탈세 의혹 및 고가 팬미팅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양준일이 최근 논란에 대해 언론에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그는 포토북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며 최근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양준일은 지난 9월 공식 팬카페를 통해 포토북 '컴 애즈 유 어'(Come As U Are)을 예약을 받았다. 해당 포토북은 8만원으로, 팬카페 운영자 명의의 계좌에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판매됐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팬카페 운영자 명의 계좌를 사용한 점, 계좌이체로만 판매한 점과 함께 환불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양준일은 이번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은 이제 한국에서 살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됐다, 세금 얘기가 나오면서 마치 나라를 사기 치는 사람인 것처럼 되니까 똑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며 "나는 연예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기 때문에 나서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포토북 제작 과정에 대해선 "이번 포토북은 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판한 게 아닌 굿즈 형태로 제작한 것"이라며 "팬분들의 요청이 있어서 제작을 결심했고, 그러다 보니 정확한 수량을 파악해야 해서 선입금 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진행해서 먼저 입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구(공동구매)를 양준일 팬덤연합 소속 4곳의 각 커뮤니티 운영자(네이버 리베카, 다음 판타자이, DC양준일마이너갤러리, 미주쟈이더스) 명의의 계좌로 진행한 것은 앞서 각 팬카페 내에서 굿즈를 제작하며 이미 여러 번 공동 구매를 해왔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해왔던 팬덤 내의 일반적인 공구 시스템으로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으로 아무 문제없이 해왔었다"라며 "그래서 연합 커뮤니티 운영진들이 수량 파악 후 내게 취합해서 정리를 해주고 제작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환불 관련 주장들도 다 허위"라며 "현금영수증 역시 요청이 들어온 건은 다 발행했고, 자진 발급을 다 해서 증거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토북을 진행하기 전에 세무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다 허락을 받고 시작했다"라며 "그다음에 세금 신고 역시 공동구매 입금 전액에 대해서 정리하고, 이는 세무사를 통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오는 2022년 1월8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에는 경기도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단독 팬미팅 '리부트(REBOOT): 우리만의 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리부트(REBOOT): 우리만의 여행'은 VIP석 16만원, R석 13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일부 누리꾼은 콘서트가 아닌 팬미팅에서 10만원을 훌쩍 넘어선 가격으로 판매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서도 양준일은 "팬분들의 요청으로 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하게 됐고, 그만큼 팬분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로 준비한 게 많았다"라며 "그런데 공연을 하지도 않고, 내용이 무엇인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걸 문제 삼았고 콘서트 가격 자체도 내가 정하지 않았다, 공연 기획사에서 리서치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면서 가격이 정해진 것인데, (일부 누리꾼들은) 마치 내가 가격을 정한 것처럼 해서 문제를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준일은 지난 1991년 데뷔해 'Dance with me 아가씨' '리베카' 등을 발표했지만 2집 이후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V2란 이름으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 뒤 2019년 '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그의 음악이 새롭게 조명됐고, 그해 12월 JTBC '슈가맨3'에 출연해 화제를 모이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