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티내지 말고 그냥 꺼져라"…피자가게 사장 폭발한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XL피자 시켰는데 콜라 안 줬다" 항의
"사과하면 될 것을" vs "콜라가 의무냐" 의견 분분
"사과하면 될 것을" vs "콜라가 의무냐" 의견 분분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리뷰를 남긴 손님에게 공격성 답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지에게 시달리다못해 결국 폭발해 버린 피자가게 사장님'이라는 제목으로 어느 배달 앱의 리뷰란을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이미지에서 소비자 A씨는 "엑스라지(XL)를 시켰는데 콜라가 안 오는 줄 알았으면 콜라를 시켰다. 3000원이 없어서 안 시킨게 아니다. 3만원짜리 메뉴 시키는데 3000원 넣어도 별 차이 안 난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메뉴에 확실하게 음료 별도라고 써달라. 공지에도 음료 별도라고 강조표시 해달라"며 "전화를 했더니 원가 어쩌고 하시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메뉴판에 음료별도라고 썼으면 당연히 콜라를 시켰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상식적으로 XL 사이즈 시켰는데 콜라 없이 먹겠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그런 주문 받으면 전화하셔서 음료 별도입니다, 이런 말씀해주시면 나중에도 기억하고 이 집에서 피자 시키는 거 아닌가? 피자 맛있게 만들면 뭐하나. 이런 점이 부족해서 시키겠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리뷰에 사장 B씨는 "쫄아서 전화도 안 받고 누가 키보드 워리어 아니랄까봐 여기서 말 지어내는 것 역겹고 이제 신경 안 쓰니 마음대로 지껄이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쪽이 콜라를 좋아하는지 아이스티를 좋아하는지 커피를 좋아하는지 아느냐"며 "통화 내용 자동저장 돼서 다 있으니까 자신 있으면 오라. 통화로 (A씨가) 얼마나 콜라 때문에 징징거렸는지, 내가 얼마나 착하게 말하면서 다독여줬는지 직접 들으라"고 말했다.
B씨는 "콜라 때문에 열 받은 게 아니라 그쪽이 말을 지어내고 익명 보장이 된다고 허구성으로 지껄여서 그게 너무 열 받아서 그런다"고 덧붙였다.
이어 "생각할수록 찾아가서 면상 치고 싶다. 자영업자한테 갑질하려는 하찮은…"이라며 "그냥 꺼져라. 거지인 것 티내지 말고 말 지어내지 말고 네 깟 애가 여기다가 댓글 달아도 매장에 지장 없다"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일부 누리꾼들은 "3만원짜리 피자에 콜라가 별도인 게 정상인가" "사장이 장사하겠다는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다. 메뉴를 명확히 써놓지 않아서 벌어진 일인데 사소한 실수 그냥 사과하는 게 낫지 않나" "남들이 다 보는 공간에 저런 폭언 수준의 댓글은 보기 안 좋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사장을 옹호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남보다 조금이라도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갑질하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글만 보면 전화 상으로 좋게 끝낸 것 같은데 리뷰로 저렇게 뒤통수치면 나라도 기분 나쁠 것 같다" "피자 시켜서 피자만 오는 게 뭐가 비정상이냐" "사장님 댓글이 사이다라서 콜라 안 갖다줘도 속이 시원하다" 등 의견을 남겼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지에게 시달리다못해 결국 폭발해 버린 피자가게 사장님'이라는 제목으로 어느 배달 앱의 리뷰란을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이미지에서 소비자 A씨는 "엑스라지(XL)를 시켰는데 콜라가 안 오는 줄 알았으면 콜라를 시켰다. 3000원이 없어서 안 시킨게 아니다. 3만원짜리 메뉴 시키는데 3000원 넣어도 별 차이 안 난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메뉴에 확실하게 음료 별도라고 써달라. 공지에도 음료 별도라고 강조표시 해달라"며 "전화를 했더니 원가 어쩌고 하시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메뉴판에 음료별도라고 썼으면 당연히 콜라를 시켰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상식적으로 XL 사이즈 시켰는데 콜라 없이 먹겠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그런 주문 받으면 전화하셔서 음료 별도입니다, 이런 말씀해주시면 나중에도 기억하고 이 집에서 피자 시키는 거 아닌가? 피자 맛있게 만들면 뭐하나. 이런 점이 부족해서 시키겠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리뷰에 사장 B씨는 "쫄아서 전화도 안 받고 누가 키보드 워리어 아니랄까봐 여기서 말 지어내는 것 역겹고 이제 신경 안 쓰니 마음대로 지껄이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쪽이 콜라를 좋아하는지 아이스티를 좋아하는지 커피를 좋아하는지 아느냐"며 "통화 내용 자동저장 돼서 다 있으니까 자신 있으면 오라. 통화로 (A씨가) 얼마나 콜라 때문에 징징거렸는지, 내가 얼마나 착하게 말하면서 다독여줬는지 직접 들으라"고 말했다.
B씨는 "콜라 때문에 열 받은 게 아니라 그쪽이 말을 지어내고 익명 보장이 된다고 허구성으로 지껄여서 그게 너무 열 받아서 그런다"고 덧붙였다.
이어 "생각할수록 찾아가서 면상 치고 싶다. 자영업자한테 갑질하려는 하찮은…"이라며 "그냥 꺼져라. 거지인 것 티내지 말고 말 지어내지 말고 네 깟 애가 여기다가 댓글 달아도 매장에 지장 없다"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일부 누리꾼들은 "3만원짜리 피자에 콜라가 별도인 게 정상인가" "사장이 장사하겠다는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다. 메뉴를 명확히 써놓지 않아서 벌어진 일인데 사소한 실수 그냥 사과하는 게 낫지 않나" "남들이 다 보는 공간에 저런 폭언 수준의 댓글은 보기 안 좋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사장을 옹호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남보다 조금이라도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갑질하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글만 보면 전화 상으로 좋게 끝낸 것 같은데 리뷰로 저렇게 뒤통수치면 나라도 기분 나쁠 것 같다" "피자 시켜서 피자만 오는 게 뭐가 비정상이냐" "사장님 댓글이 사이다라서 콜라 안 갖다줘도 속이 시원하다" 등 의견을 남겼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