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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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은 TV토론 등을 통한 후보자 역량 검증 과정이 대선 판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늘었다.

한국경제신문·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향후 대선 판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변수’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41.9%는 ‘TV토론, 정책 공방 등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 검증’이라고 답했다. 1차 조사(11월 8일) 36.9%에서 답한 비율이 5.0%포인트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에서 61.3%가 TV토론 등 검증 과정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에선 25.0%만이 그렇게 예상했다.

‘대장동 비리, 가족 관련 의혹 등 후보 관련 이슈’라고 답한 비율은 29.2%였다. 직전 조사(32.3%)보다 최대 변수라고 보는 응답이 줄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대장동이나 고발 사주 의혹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고, TV토론 등을 통한 두 후보의 대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폭탄’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후보 지지층에서 49.3%는 대장동 등 후보 관련 이슈가 최대 변수라고 봤고, 이 후보 지지층은 12.6%만이 택했다.

‘확진자 증감과 피해 보상 등 코로나 전개 양상’을 최대 변수로 꼽은 비율은 10.9%로 1차 조사(6.3%)보다 4.6%포인트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영향이다. ‘후보 간 단일화 및 연대 등 선거 구도 변화’ 4.9%, ‘대북 관계 변화’ 3.3% 순이었다.

■ 어떻게 조사했나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23~24일 이틀간 전화통화(유선 10%, 무선 90%)로 의견을 물었다. 전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